'돌싱글즈 외전 - 괜찮아 사랑해'에서 이소라가 이혼 후 소개팅 제안을 했을 당시 상처받았던 과거를 언급, 최동환과의 현재의 행복을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20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 외전 - 괜찮아 사랑해'에서 단풍이 절정인 가을날 촌캉스를 떠난 이소라, 최동환 커플이 그려졌다.
먼저 최동환은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는 소라를 언급, 회원들 반응을 물었다. 이소라는 "아가씨로 알거나 이혼한 걸 아는 사람 없어, 어떤 사람은 아가씨, 애엄마로 알더라"면서 "그것도 답답하고 싫었다 갑자기 이혼 얘기하는 것도 (웃기고) 불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소라는 “진짜 걱정되는 마음으로 뭐라 하시는 분들도 있어”라며 자신이 가르치는 회원들의 걱정을 전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이혼한 사실 다 알려지는 게 괜찮냐고 왜 나갔냐고. 그냥 나가지 말지(하더라)"고 하자 최동환은 "지금은 (마음) 편하나"고 물었고, 이소라는 “지금은 괜찮다”라고 말했다.이에 최동환은 “그럼 됐어, 여행오니 좋다, 자주가자”라고 말하며 토닥였다.
두 사람은 가상 결혼게임을 해보기로 했다. 최동환은 "우리한테 씨알도 안 먹힐 텐데"라며 합치면 결혼경력이 14년 차다운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게 처음으로 결혼 이야기를 나누게 된 두 사람.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질문엔 '나와 다른 점 다른 성격과 생각으로 다툰 적 있나'라고 적혀있었고두 사람은 "우리 싸운 적 없다 생각하는 회로 자체가 다르긴 하다"며 신기해했다. 이어 관계 위기에 대해선 케이블카를 언급, 한 번더 타서 극복했다고 했으나 최동환은 "만나기 전부터 위기, 순서가 많이 잘 못됐다"며 "(극복하려면) 복수해야하는데 못했다"고 했다. 이에 이소라가 "복수 해야하나"고 묻자 최동환은 "안 해도 된다"며 장난이라고 말했다.
또 '나를 죽이는 사주' 최악의 궁합일 때 어떻게 대처할지 질문에 이소라는 "난 이런 걸 믿지만 이겨낼 수 있다"며 운명을 테스트해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 인생을 걸겠다"고 하자 최동환도 "나도 그렇다"며 공감했다.
부부와 자녀의 삶에 대한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생각이 갈렸다. 최동환은 "부부가 잘 살아야지 싶어, 만약 자녀 생기면 독립과 자립심을 줄 것"이라 했으나 이소라는 "우선 부모니까 아이 삶이 더 우선시되고 중요하다"며 세 딸이 우선인 모습.
계속해서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물었다. 최동환은 "뭐든 결혼 앞에서 주저하면 안 하는게 낫다"며 신중한 모습. 이소라도 "나도"라며 공감했다.

커플 젠가 게임을 하기로 했다. 바람을 불자 최동환은 "바람이네, 난 바람 싫어하는데"라고 말했고 이에 이지혜는 "아 그 바람(?)이 아니구나"며 깜짝 놀랐다. 또 게임 중 장난섞인 말에 이소라가 "개소리"라고 하자
최동환은 "게임으로 장난쳤거니 남자친구한테 개소리라니"라며 이를 놓치지 않았다.
다음날 두번째 날이 밝았다. 커플요가가 로망이었다는 이소라. 이어 최동환이 차려준 아침 식사를 나눴다.
이어 커플룩을 입고 데이트에 나선 두 사람. 최동환이 직접 준비한 여행에서 첫 데이트 코스였다. 이소라는 "행복하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말에 공감한다"며 흐뭇해했다.
학교를 개조한 카페로 만든 곳으로 이동한 두 사람. 학창시절 질문에 이소라는 "많이 놀았다, 고등학교 땐 바짝 공부했는데.. 대학교 즐기려다, 너무 즐겨버렸나"라고 셀프 폭로했다. 앞서 이소라는 20대 초반에 임신했다고 고백, 셋 딸을 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바있다. 이에 최동환은 "(발언이) 센데?"라며 당황, 최동환은 반에서 4~5등 안으로 모범생이었던 과거를 전하자 이소라도 "고등학교 제일 잘한게 반에서 4등
1년에 자격증 9개 따기도 했다, 수시로 대학교갔다"며 반전 과거를 전했다.

다음은 커플링 만드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소라는 "반지 만들기 전혀 예상 못했다"며 감동, 최동환은 "결혼반지 말고 안 해본 걸로 알아,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걸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앞서 SNS에서 커플링 의심을 받았기도 한 두 사람. 첫 여행에서 진짜 커플링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커플링을 만든 후 이소라는 "생각지 못한 커플링 만들기, 이색적이었다 커플링 생겨서 좋다,잘 끼고 다닐 것"이라며 감동했다.
데이트 하이라이트인 노을 맛집 스팟에 도착했다. 즐거웠던 만큼 아쉬운 마지막 밤이었다. 이소라는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 오빠가 표현내줘서 좋다 많이 (표현)해달라"고 했다. 본인은 원래 표현같은거 잘 못 한다고. 최동환은 "모든게 좋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말해주는게 좋다"며 서로의 어깨를 감쌌다.
꿈같은 하루의 끝 다시 숙소로 돌아온 두 사람. 최동환은 갑자기 속이 불편해진 모습을 보였다.한참을 앓다가 겨우 잠들기도. 그런 최동환을 이소라도 걱정했다. 이소라는 "아픈 걸 처음봐서 놀랐다,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답답하고 속상했다 앞으로 먹는거 더 신경써줘야겠다 생각했다"며 시무룩했다.

어느 정도 회복한 최동환. 두 사람은 마지막 밤을 보내며 추억을 되뇌었다. 이소라는 "오빠랑 이렇게 있는게 좋다 시간이 빠르고 신기하다"며 갑자기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살면서 두 번째 반지"라고 했다. 이에 최동환이 "난 몇 번째지?"라며 장난치자 이소라는 "괜찮다, 이혼하고 나서는 난 과거 별로 신경 안 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소라는 "과거는 내가 어쩔 수 없는 건데 누군가를 만나는게 죄스러운 입장이 되더라, 자녀공개 하기 전 오빠도 소개팅이는데 '돌싱만 아니면'이란 말 들었다고 하지 않았냐"며 그 말에 공감했다고 했다.
이소라는 "이혼하고 가볍게 지인한테 누구 좀 소개시켜달라고 한 적 있다"고 고백하더니 "지인이 '미쳤나, 너 결혼할 거 아니면서 연애만 할거면 걔 인생은?' 이러더라 걔 시간 뺏는거 밖에 안 되냐고, 왜 남의 부모 가슴에 대못 막는 짓 하냐고 하더라"며 상처를 전했다. 이소라는 "그 말듣는데 누가 망치롤 두들겨 패는 느낌 할말 없어 가만히 있었다, 아차 싶었는데 그말이 안 잊혀진다"고 했다. 그로 인해 누구를 만나려 해도
더더욱 누구를 만나기 전부터 무섭고 조심스러웠다고.
이소라는 "뭔가 힘든일 생길 때마다 내가 이혼해서 벌받았다 생각하며 살았다"며 "이혼하고 두 번다시 결혼 안 할 거란 주의, 사랑할 순 있을 것 같은데 재혼까지 마음잡는데 많은 생각이 들 것 같다"며 사전인터뷰 중 '재혼' 관한 질문에도 결혼 두 번은 절대 안 할 거라는 입장을 보였다. 결혼에 대한 환상과 로망이 사라졌다는 것.

이소라는 "재혼을 당장 하고 싶단 생각 없다 , 가볍게 만나기 나이가 있어 교제가 조심스럽긴 했다"며 "내가 이 사람을 시간을 뺏거나 내 시간 잃는건 아닐까 생각해, 연애의 끝이 결혼은 절대 아니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에 이지혜도 "돌싱글즈가 재혼 목적은 아냐, 다시 사랑 찾는 게 목적이다"며 공감했다.
계속해서 이소라는 "만남에 좋은 소리 듣자니 오빠 부모님 걱정도 됐다, 나쁜 소린 나도 듣기 싫다"며 "부모님께 얘기 안 꺼내지 않나, 나도 무슨 말을 하겠나 (힘든 것) 다 알고 있다, 다들 똑같은 마음"이라며 조심스럽게 전했다.
그렇면서 제작진에겐 그 동안 말하지 못한 마음 속 고민을 전한 이소라는 "입장 반대라도 저라도 지금 당장 교제를 두팔 벌려 환영하는건 바라지도 않아 그래도 예쁘게 잘 만나고 있으면 나중에라도 좋게 생각하시면 다행이다 뭐라 설명 못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동환은 "(서로) 부모님 걱정 많이 된다 결국 안 좋은 마음이 아니라 부모님 걱정은 당연히 이해된다"고 말하면서 "난 네가 상처받는게 싫다 난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다 알고 만나는데 (더이상) 네가 성차 안 받았음 좋겠다"며 현실의 벽 앞에서도 이소라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듣던 이소라는 "그렇다고 평생 혼자 죽고싶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생을 보내고 싶긴 하다"며 "그리고 지금 자기 만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 좋다, 매순간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하루, 현재를 행복하게 살고싶은 마음. 이에 최동환도 "그럼 나랑 생각이 똑같다"며 두 손을 꼬옥 잡으며 서로에게 기대었다.
이소라는 "사람 과거는 바꿀 수 없는 것 미래는 바꿀 수 있지 않나, 미래 바꾸기 위해 내가 열심히 살 것"이라 덧붙였고 최동환은 "행복해?? 그럼 됐다, 지금 행복해서 괜찮다"고 했다.
서로에게 이번 여행에 대한 의미를물었다. 최동환은 "이제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의지할 사람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겠구나 생각한 여행"이라고 했다. 이소라도 "요리를 먹고 행복하단 말이 울컥해, 그 말이 너무 좋았다 이 사람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좋았다"며 여행의 의미는 '행복'이라 말했다.

2박3일 여행 후 최동환은 이소라에게 깜짝 손 편지도 남긴 모습. 최동환은 '쉽지 않은 시작이었다'며 '그 말 참 하고 싶었다, 고맙다고. 다른 걸 다 떠나서 날 오해하지 않고 내 진심을 알아줘서, 그리고 행복하다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최동환은 '나도 너 만나고 나서 많이 행복해졌다사랑받고 있다는 느낌도 좋다'
싸우지말고 앞으로 지금처럼만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읽어내려가던 이소라는 "사랑받는 느낌이란 말이 고맙고 좋다 나에게도 소중한 사람이 됐다, 옆에 있는게 감사하다"며 눈물로 소감을 전했다. 이를 지켜본 이지혜는 방송말미, "서로 사랑하는 것만 생각하길
진심이 통하는 날이올 것, 급하게 서로 생각하지 마라"며 두 사람 만남에 신중하길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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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싱글즈 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