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막내 정국이 극과 극의 모습으로 월드컵을 즐겼다.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개막한 ‘2022 카타르월드컵’은 사상 최초 중동 월드컵으로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인기를 이끄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막내 정국도 개막식 무대에 서 더욱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한국가수가 월드컵 개막식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월드컵 개막식은 리키 마틴, 샤키라 등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가수들이 도맡아왔다. 여기에 BTS 정국이 참여하며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개막식 무대에서 정국은 카타르 월드컵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정국은 카타르의 국민가수인 파라드 알 쿠이사비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은 물론, 스타디움 중앙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개막식 무대가 끝난 뒤 정국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저는 사실 긴장 안했다. 아예 안 했다면 솔직히 거짓말이고, 괜찮았는데 무대에 내려오니 ‘내가 좀 긴장하고 있었구나’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국은 “마지막에 하는 안무는 무대 전날 배웠다. 나머지는 영상을 보고 (안무를) 땄고, 제 색깔을 좀 넣었다. 다행히 큰 실수 없이 즐기면서 했다. 여러분 덕분에 힘이 났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히려 정국이 더 긴장했던 건 개막식 무대보다 전날 대표팀 선수들을 만난 것이라고. 그는 “우리나라 선수분들 뵙고 왔다. 사진도 떴더라. 포스가 장난 아니시다. 솔직히 무대 긴장도보다 선수분들 만나기 직전 긴장감이 훨씬 더 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국은 “내가 여기있어도 되나 하면서 인사했다. (선수들이) 훈련해야 하니까. 제가 연습 시간을 빼앗으면 안 되니까 '다치지 마시고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유니폼을 받아 왔다. 다들 진짜 멋있으셨다”고 선수들을 직접 만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국은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 개별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솔로 앨범 발매 계획에 대해 빅히트 뮤직 측은 말을 아끼며 “모든 멤버들이 개별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