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없는 WC 보기 힘들었어"... 미국, 이갈고 나온 웨일스 막을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1.21 17: 33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웨일스냐 대통령까지 응원을 보내고 있는 미국이냐.
웨일스와 미국은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알라얀 경기장에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미국은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2014년브라질월드컵엔 출전했지만 2018러시아월드컵엔 참가하지 못했다.

[사진] 가레스 베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타르월드컵에 나서는 미국 대표팀은 평균 25세의 젊은 팀이다.
미국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6인 중 수비수 디안드레이 예들린(인터 마이애미)을 제외한 25명은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눈에 띄는 선수들은 크리스천 풀리식(첼시),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등이다. 주장은 미드필더 타일러 아담스(리즈 유나이티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표팀에게 전화를 걸어 힘을 실어줬다. 미국 축구대표팀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대표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21일 영국 매체 CBS스포츠에 따르면 통화는 미국시간으로 18일 오후 11시 30분에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레그 버홀터 미국 대표팀 감독에게 "나를 투입해 달라.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농담으로 입을 뗐다.
이어 "우리는 언더독(스포츠 내 약자)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며 “미국을 대표한 당신들이 심장을 바쳐 경기할 것을 알고 있다. 세상을 놀라게 해 달라"고 응원했다.
또 “카타르에서 직접 응원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 그레그 버홀터 미국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과 달리 웨일스는 오랜 공백기를 가진 뒤 카타르월드컵에 나선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다.
웨일스를 ‘깜짝’ 월드컵으로 이끈 공이 가장 큰 선수는 가레스 베일(로스앤젤레스)이다. 그는 유럽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전 2골(2-1 승), 우크라이나전 결승골(1-0 승)을 터트리며 웨일스의 카타르행을 확정 지었다.
과거 세계 최고 명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베일은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맛본 뒤 현재는 미국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는 이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나는 미국 축구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미국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고 상대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평소 계획을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 그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웨일스가 없는 월드컵은 보기 힘들었다. 웨일스가 대회 일부가 된 것에 놀랍고, 모두가 꿈꿔온 일"이라고 감격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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