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가 아픈 반려묘 소식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다해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16살이 된 반려묘 준팔이가 암 선고를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이제 16세에 접어든 우리 노묘 준팔이. 지난달 미간이 동그랗게 부어 오르는 증세를 보여 병원에 다녀왔고, 가슴 아프게도 비강 림프종이라는 이름의 암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이도 없고 아직 광범위하게 진행된 상태가 아니기도 하고, 나이가 나이이니 만큼 너무 힘든 치료보다는 약물과 주사로 항암치료를 시작해보기로. 이번주부터 일주일 한번씩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준팔이. 힘내자”라고 상태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배다해는 아직 우다다도 하고 밥도 조금씩이지만 잘 먹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힘내서 우리 곁에 오래오래 더 있어줘 제발. 최선을 다해 돌볼게. 우리도 힘 내볼게!!! 같이 해보쟈!!!”라고 덧붙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배다해에게 반려묘 준팔이는 더욱 특별하다. 배다해는 지난 2014년 SBS '동물농장'을 통해 버림받은 아픔으로 거식증을 앓던 '준팔이'의 사연을 접하고 입양을 결정했다. 이후 8년째 함께 시간을 보내며 건강을 되찾았지만 나이가 들며 노화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앞서 배다해는 지난 8월 준팔이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알린 바 있다. 그는 "지난 몇 주, 집에 돌아왔을 때 준팔이가 늘 현관 앞에 마중 나와있던 일들이 줄어들었음을, 또 평소에 우리가 분주하게 움직여도 부산스럽게 쫓아다니지 않고 쿨쿨 잘 자는 모습에 혹시나 싶었는데.. 15세 우리 준팔이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던 그 슬픈 일이 시작된 것 같다”며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참 많이 무섭고 두렵고 슬펐을 준팔아아 우리 잘 이겨내보자!!!!!!! 준팔이 화이팅 우리도 화이팅 노묘만세”고 전했다.
이후 3개월 만에 노화가 더 진행되어 암 선고를 받은 준팔이의 사연에 네티즌 역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아낌 없는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배다해는 그간 여러 방송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그는 꾸준히 동물 보호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유기견 봉사활동과 기부 등 동물 인식 개선에 앞장서 왔다.
지난 5월에는 “어느덧 동물보호 운동을 한지 19년이 되었고 함께 나누고 싶은 많은 이야기중 저의 동물 이야기로 조심스럽게 늦가을쯤 만날뵐까 해요. 너무 무섭고 떨리지만 진심을 잘 담아내어 볼게요”라며 동물 보호와 관련된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배다해는 지난해 11월 페퍼톤스 이장원과 결혼했으며 최근 결혼 1주년을 맞이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배다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