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 감정 싸움' 된 박수홍 친형 횡령 재판..'혐의 부인' 불러올 파장[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11.22 10: 14

방송인 박수홍의 형이 재판에서 동생의 돈을 횡령한 혐의를 부인했다. 돈을 넘어 가족 간의 감정 싸움으로 치닫게 된 양측의 갈등은 점점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11부 주관으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재판에 박수홍의 친형 A씨와 그의 아내 B씨가 참석했다.
A씨와 B씨는 변호사를 통해 기소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여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맡아 61억원을 횡령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A씨와 B씨 측은 매니지먼트 회사 명의 계좌에서 이번 재판을 위한 변호사 선임료를 송금한 것과 법인 카드 개인 사용 용도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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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박수홍과 A씨의 아버지 C씨는 앞서 검찰에 출석해서 자신이 모든 범죄를 저질렀다는 갑작스러운 주장을 펼쳤다. C씨는 검찰의 대질심문에 출석해서 박수홍을 폭행했으며 이후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을 비난하기도 했다. 박수홍 측은 C씨가 범행을 대신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버지는 친족 상도례로 인해 횡령죄로 처벌 되지 않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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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 앞서 박수홍은 A씨에게 합의를 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형 부부는 합의를 거절했고 결국 A씨는 동생 박수홍의 고소로 인해 구속까지 됐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보도가 쏟아지면서 박수홍과 그의 가족 간의 갈등이 대대적으로 드러났다.
A씨가 혐의를 인정하면 처벌과 횡령한 돈을 돌려줘야 하는 일만 남는다. 하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최종적으로 무죄로 판단 된다면 재판을 통해 횡령하지 않았다고 인정 받은 돈은 지킬 수가 있다.
박수홍 측은 A씨의 반응을 예상했으며 혐의 입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수홍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OSEN에 “진실이 밝혀지면 혐의를 부인한 게 피고인들이 중형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날의 첫 재판이 피고인들에게 큰 독이 될 것이다. 진실을 밝힐 증거와 내용은 모두 준비됐다”라고 말했다.
과연 재판부는 박수홍과 A씨 중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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