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에서 수입은 없는데 대출금 천만원이나 남은 일곱식구 고딩엄빠 사연이 그려졌다. 비록 현재 재정은 부족해도 서로를 향한 끈끈한 사랑이 느껴진 대가족 모습이 패널들도 눈물짓게 했다.
22일 방송된 MBN 예능 ‘고딩엄빠 시즌2’에서 사연자의 학창시절을 각색해 돌아봤다. 15세 때 부모님 이혼에 이어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사연자. 다행히 중학교 때 만난 친구 덕분에 교회를 다니게 됐다고 했다.
주말에도 친구와 예배 후 카페를 향했다는 사연자. 10살 연상인 교회 찬양팀 선생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성격이 밝아졌다는 사연자.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사연자는 당시 28세인 교회선생과 다시 만나게 됐고 함께 운동하며 스킨십을 하게 됐다. 그렇게 선생님이 먼저 사연자에게 마음을 전했고 사연자는 학생신분과 나이차이에 머뭇거렸다. 그럼에도 당시 교회 선생은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이를 모니터를 본 하하와 배윤정은 "선생님 10살 차이에요, 학생인데"라며 감정이입했다. 이때, 교회 선생은 "천천히 기다리겠다"고 했으나 사연자는 오히려 그런 모습에 반했고 그렇게 비밀연애가 시작됐다고 했다. 그렇게 몇 개월 후 교회 목사에게 불렸다는 두 사람. 목사가 교회선생의 아버지였던 것. 심지어 헤어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나이차를 특히 꼽으며 현재 미성년자인 사연자를 염려한 것이었다.
그렇게 1년 후인 고3이 된 사연자. 임신하게 됐다고 했다. 부모님에겐 비밀로 대학시절을 보내던 사연자. 자리까지 마련했으나 임신 얘기는 차마 꺼내지 못하고 자퇴부터 얘기를 꺼내게 됐다고 했다. 아이 낳는 것을 비밀로 하려고 했던 것. 이를 알리없는 父는 그런 사연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출산을 위해 父에게 거짓말하고 자퇴한 사연자. 교회선생은 출산 전부터 부모님께 말하자고 했으나 사연자는 "우리 아기보면 부모님들 마음이 바뀔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다. 이를 본 배윤정는 "너무 몰라서 저런 것, 부모 마음 1도 모르는 행동"이라고 했고 심리전문가는 "단순히 아이를 지키겠단 마음 뿐"이라고 했다.
게다가 미혼모 센터를 홀로 가겠다고 선택한 사연자. 힘든 것을 혼자 다 떠안은 모습이었다. 이를 모니터로 본 패널들도 안타까워했다. 사연자는 "자퇴를 결심할 때보다 더 비장한 각오로 홀로 서울로 떠났다. 뱃속 아기와 사랑을 지키고 싶던 제 선택이 옳앗던 갈까요?"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미선은 "저희한테 물어보는 건가요"라며 안타까워한 모습. 배윤정은 "숨이 막힌다"며 한숨 쉬었다. 하하와 인교진도 "폭력적인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숨 막혀 아버지 입장에선 가출도 한 것"이라며 사연이 강하다고 했다. 배윤정은 "남자친구가 너무 나쁘다, 굉장히 큰 사건 (10살차이인 )어른이지 않나"라며 "혼자 아기 낳는다고 하면 (남자친구가)보호자 역할을 해야하는데 물어보는 거 자체가 비겁해 보인다"며 분노했다.
현재 29세가 된 사연자가 출연,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무려 10년 전을 회상한 사연자는 "그 당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상황, 부모님 상처 안 드리기 위해 직접 미혼모센터를 갔다. 홀로 출산한다고 하고, 오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이에 배윤정은 "오지 말라고 해서 안 온 거나. 남자친구가 말을 되게 잘 듣는구나?"라며 충격, 하하와 인교진도 "같은 남자로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하지만 사연자는 "제 선택엔 (남편이 말려도) 아기가 더 중요했다"고 전했다.
집안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과 함께 등장한 사연자. 먼저 남편은 "10살 차로 주변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다"고 했고 사연자도 "처음 결혼까지 가겠나? 연애까지만 생각했다 근데 푸근하고 순한 사람이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임신 후 헤어져야 했던 상황이었다는 두 사람. 뒤늦게 같이 살기로 했고 출산 후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장면이 이어졌다. 줄이어 아이들에 계속해서 등장한 것. 결혼 후 계속 출산한 것이다. 무려 오남매 엄마가 된 사연자였다. 생후 100일인 막내까지 소개되며 총 7명 식구가 된 모습이었다. 하하는 "10년 사이 무슨 일이나, 러시아 인형이냐, 이거 진짜야?"라며 깜짝, 모두 "부부 사이 너무 좋다, 이거 실화에요?"라며 놀라워했다. 박미선도 "(아이가) 더 나온 거 아니지?"라며 놀라워했다.
10년간 무려 5번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 사연자에게 더 낳을 계획은 있는지 묻자 사연자는 "특별히 계획 없지만 생기면 또 낳을 것 유년시절 외롭게 자란 탓에 대식구가 좋다"고 했다. 이에 모두 "본인 인생계획에 좋으면 좋지만 역대급이긴 하다"며 놀라워했다.
대가족이 동물원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유독 동물들의 임신과 출산에 관심을 보였다. 엄마의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 모습을 본 탓에 엄마가 더이상 임신과 출산을 안 했으면 하는 마음도 전해 깜짝 놀라게 했다. 갑자기 큰 아이는 또래 친구들처럼 학원을 다니고 싶어했다. 이에 남편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돈 별려고 해 면접 중이다"고 했다.

이에 모두 "애가 5명인데 일이 없나"며 걱정했다. 알고보니 사연자는 업무 중 예상 못한 발등 골절로 부상을 당한 것이다. 회복차 한 달 휴식 후 수입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11~13곳 면접도 계속 떨어져다. 사연자는 "아이들 학원 보내야할 듯 싶다"고 남편에게 조심스럽게 말하자 남편은 "사실 우리 살림 감당 힘들다"고 했다.
실제로 고정 지출이 월세, 관리 생활비 포함 3백 30만원이 들었다. 일곱 식구 치고 알뜰하긴 했으나 착잡한 모습. 배윤정도 "생활비에 아이들 교육비는 하나도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박미선도 "일곱식구인데 돈 들어갈 곳 많을 텐데 마음이 무겁겠다"며 공감했다.
이 가운데 면접보러 간 남편이 그려졌다. 이전 직장에서 연봉 4천만원을 받았던 남편. 하지만 건설 교육 이수증도 필수인 탓에 면접 희망도 물거품이 됐다. 남편은 "취업이 안 돼 식은땀이 났다"며 어깨가 무거운 가장의 모습을 보였다. 배윤정은 "능력, 여건이 되면 가족많은 건 좋지만 현재 첫째 학원도 못 보내고 남편 취직도 여의치 않은 모습. 현실적으로 위기가 느껴진다"며 안타까워했다.

때 마침 현장에 있던 남편, "쉽게 취업될줄 알고 사직서 냈는데 힘들다"고 했다. 현재 생활비도 이전 직장 퇴직금으로 생활 중이란 남편. 이에 변호사는 "뭔가 대책을 세워야해, 허허 (웃을 때가) 거릴 때가 아니다"며 일침했다.
이 가운데 집안일도 혼자 떠맡은 아내는 체력도 떨어져 몸져눕게 됐다. 결국 첫째와 둘째가 동생들 육아를 맡으며 일찍 철든 모습을 보였다. 하하는 "나보다 낫다, 눈물난다"고 말 할 정도로 10세임에도 육아고수인 모습이었다. 결국 하하는 "너무 기특하다"며 화면을 보다 눈물을 쏟았다.
남편은 눈치를 보며 아내를 위한 죽을 끓였다. 아내는 10년 만에 처음 감동 받았다, 그 전에 미역국 한 번 끓여줬다"고 했고, 박미선과 배윤정은 "10년 만에? 애 다섯인데? 겨우 한 번?"이라고 충격받으며 "앞으로 자주 요리해라"고 다그쳤다.

게다가 대출 '천만원'도 남은 상황. 결국 시부모님께 도움까지 청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며칠 뒤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게 된 남편. 그는 "더 좋은 모습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아내에게 한마디 하라고 하자 울컥했다. 그는 "뭐하나 가진 것 없는데 우리 아이 지키자며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고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어렵고 힘들고 갖추지 못했지만 좋은 날 바라보며 살자"고 마음을 전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똘똘 뭉친 일곱식구들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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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딩엄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