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보? 이상무!" 이상보, 마약 누명·가족사 비극...응원할 수밖에 ('진격') [Oh!쎈 리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1.23 08: 43

"이상보 이상무!". 배우 이상보가 '진격의 언니들' 첫 방송부터 네 식구였던 가족들을 모두 잃은 비극부터 억울한 마약 혐의 누명까지 모두 털어놔 응원을 불렀다. 
채널S 새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약칭 진격)'이 지난 22일 첫 방송됐다. 이날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이상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마약 혐의에 휩싸였다가 억울하게 오해를 샀던 게 밝혀져 화제를 모은 이상보는 "출연할 작품이 밝고 명랑한 역할인데 슬퍼보이고 딱해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라며 고민을 상담했다. 
이상보는 마약 혐의 누명을 쓴 당시 상황에 대해 "추석 때 평소 복용하는 신경안정제를 먹고 맥주를 한 캔 마셨다. 집앞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러 가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긴급 체포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알코올 섭취가 되면 마취에서 덜 깬 느낌이다. 제 상태를 보고 마약한 것 같다고 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음에도 유치장에 들어간 일로 의아함을 표현했다. 그는 "제가 아는 상식에서는 음성이면 조사를 하더라도 일단 귀가시키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저를 유치장까지 데리고 가서 가뒀다. 그래서 48시간이 지나게 유치장에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실랑이 과정에서 휴대폰이 망가져 변호사나 보호자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그 사이 이상보는 '40대 마약 투약 혐의 남자 배우'로 알려지고 있었다.
마약 검사 비용도 이상보가 직접 냈다. 이상보는 "그 날이 명절이었는데 연휴라서 응급으로 들어갔고 금액이 120만 원 넘게 나왔다"라고 했다. 그는 "검사 내내 저는 수갑을 차고 있었고, 검사 받을 때도 수납할 때도 차고 있었다. 수납 때 되니까 형사들이 얼마 있냐고 물어봤다. 긴급 체포라 카드도 없었고, 병원에 20분 가량 설득해 각서를 쓰고 외상을 했다"라고 설명해 충격을 더했다. 
이처럼 한 개인이 버티기 힘든 사건 가운데 이상보는 혼자였다. 지난 날 가족들을 모두 잃었기 때문. 부모와 누나까지 단란했던 네 식구였으나 누나를 시작으로 가족들이 모두 먼저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이상보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IMF 거치면서 집이 무너졌다. 누나가 1998년도에 휴학계 낼 겸 학교 가는 길에 빙판 길에 차가 미끄러져서 상대 차와 부딪히면서 교통사고로 먼저 떠났다. 누나를 가슴에 묻는 시간이 상당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2010년에는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끈끈한 뭔가가 있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상당한 충격이었다. 처음으로 상주 역할 하면서 힘들었다. 지인 분이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받고 치료 받는게 어떻겠냐 해서 그때부터 시작했다"라며 부친상 이후 신경안정제 처방을 받은 일을 고백했다. 
또한 그는 "2018년도에 엄마가 다니는 병원에서 폐암 초기 진단을 받으셨다"라며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하면서 치료를 지속적으로 했는데 나아지지 않았다. 엄마가 호흡기를 끼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는데 25일 정도 있다가 돌아가셨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억울한 누명에 가족들을 잃은 비극적인 사연까지, 이상보의 지난날에 '진격의 언니들' MC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 모두 울컥했다. 박미선은 자신 역시 가족들을 먼저 떠나보낸 경험을 고백하며 함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그는 이상보에게 "배우는 연기로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 말 못하게 보여줘야 한다. 가면 쓰고 내가 어둡고 우울하지만 밝은 역할해서 최선 다해서 하면 누군가는 기회를 줄 수 있다. 더 열심히 연기 매진해서 좋은 작품으로 좋은 연기할 수 있는 이상보씨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호영 또한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나는 이 정도 일을 감당해낼 수 있을 만큼 용량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장영란은 "이상보 이상무"를 외치며 응원을 보낸 바.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대중이 이상보에게 보내는 마음 또한 '진격의 언니들' MC들과 다르지 않을 터다. 이에 힘입어 배우로 복귀까지 준비하는 이상보, 그가 보란듯이 재기해 억울함과 슬픔을 떨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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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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