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극장 개봉하는 영화 ‘올빼미’가 예매율 1위를 달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개봉 전 열린 시사회를 통해 관객 및 언론의 호평을 모은 ‘올빼미’가 극장 비수기를 이겨내고 흥행세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빼미’(감독 안태진, 제공배급 NEW,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영화사 담담)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 경수(류준열 분)가 소현세자(김성철 분)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배우 유해진이 조선의 16대 왕 인조로 분해 전에 없던 탐욕의 기운을 발산했다.

경수 역의 류준열과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를 마친 후 세 번째 만남이지만 이번에는 색다른 얼굴을 기대해도 좋다.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반영돼 실시간 예매율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집계를 보면 ‘올빼미’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예매율 30%를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예매 관객수는 8만 3836명. 사전 예매 없이 영화관에서 직접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들을 포함하면 첫날 이보다 더 많은 관객이 들 것으로 보인다.

팩션 사극 ‘올빼미’는 역사적 사실과 감독의 상상력이 적절히 조합을 이뤄 보는 재미를 높였다. 무엇보다 한국사의 기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궁에 들어간 주맹증 침술사의 서사에 역사를 덧대었다. 실존 인물들과 사건을 살려 역사 구현에 공을 들인, 문자 그대로 사극의 재현이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시각 장애를 앓는 경수의 시점에서 시청각을 극대화했다. 불빛이 없는 밤과 있는 밤의 톤을 구분했고, 스타킹 및 물 주머니를 사용해 촬영했다. 이같은 소소한 아이디어들은 요즘 영화의 현란한 CG보다 훨씬 더 진정성을 더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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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