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누명' 이상보, 출연 후 밝아져"…'진격의 언니들' 순기능 [직격인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1.23 10: 53

‘진격의 언니들’ PD가 배우 이상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2일 첫 방송된 채널S 새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일일극 황태자’ 배우 이상보부터 진상손님에게 당차게 대응하는 ‘키오스크녀’, 화제의 ‘도심 비키니 라이딩 남녀’ 등이 출연해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과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상보의 출연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추석 복용 중이던 신경안정제와 맥주를 마시고 편의점에 가던 길에 ‘마약 투약’으로 오해를 받고 긴급 체포된 이상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경찰은 이상보를 유치장에 가뒀고, 그는 하루 아침에 ‘마약 투약 배우’라는 오해를 받게 됐다. 이상보는 의지하던 누나에 이어 아버지, 어머니까지 가족들이 모두 먼저 세상을 떠난 슬픔과 함께 마약 배우로 오해를 받았던 지난날을 털어 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화면 캡처

‘진격의 언니들’ 첫 방송을 마친 후 연출을 맡은 이종근 PD는 OSEN과 인터뷰에서 “사전 미팅 때 이상보 씨와 관련된 기사를 보고 만났지만 그런 사연이 있는 것까지는 몰랐다”며 “이야기를 어렵게 꺼내주셨는데, 녹화 현장에서도 그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다. 이상보 씨가 누명을 벗게 됐지만 괜히 출연해서 또 다른 오해가 생길 수도 있기에 굉장히 조심스러워하셨다”고 말했다.
이상보의 마음을 연 건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 3MC였다. 세 사람의 밝은 에너지와 공감 능력은 이상보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고, 이상보는 자신의 고민과 그동안의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털어놨다.
이종근 PD는 “MC들 역할이 컸다.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박미선 씨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들어주시니 이상보 씨도 누나에게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널어놨고, 장영란, 김호영 씨도 공감대를 형성하며 들어주고 응원을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종근 PD는 “김호영 씨가 이상보 씨와 전화 번호를 교환한 뒤 최근에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촬영장 근처에서 만나서 밥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는데, 어둡지 않게 밝게 살았으면 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 후에 이상보 씨 인스타그램 등을 보니 많이 밝아지신 것 같아서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 PD는 “이상보 씨 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자 분들도 나오기까지 고민이 많으셨는데, MC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속이 시원해졌다고 한다. 방송으로 출연했지만 진짜 조언을 받으면서 공감을 해주시니까 긍정의 에너지를 받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진격의 할매’는 고민을 가진 사연자들과 MC들의 만남, 그 안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매주 화요일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이종근 PD는 “다양한 직업군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여기서 생겨나는 고민거리가 너무 많지만 속 시원히 털어놓기 쉽지 않다. 그런 분들이 나와서 속 편하게 자기 이야기를 해줬으면 한다. 그 고민을 해결해줄 순 없지만 MC분들이 열려 있는 분들이기에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정리가 되고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가십거리로 소비되는게 아니라 진짜 삶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 이야기를 한 뒤에 정리를 해서 조금 더 나아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채널S 새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