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방망이' 걸그룹 멤버 "탈퇴 후 우유배달..월 30만원 벌었다"('근황올림픽')[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1.23 14: 30

'귓방망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걸그룹 배드키즈 출신 트로트가수 지나유의 근황이 공개됐다.
22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귓방망이'를 만나다] 이 노래 모르면 간첩... 전국 중고교생 춤추게 했던 걸그룹 멤버, 탈퇴 후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는 '귓방망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지나유가 등장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귓방망이' 열풍이 불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어느순간 학생분들이 많이 추고 계시더라. '귓방망이 쫙쫙'을 따라불러주시더라. 연세대 축제 갔는데 파란색 옷 입은 모든 분들이 다같이 ‘귓방망이’ 하는데 그 힘과 함성이 장난아니더라. 너무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귓방망이'를 부르게 됐을때 멤버들 반응을 묻자 지나유는 "전원이 당황했다. 왜냐면 우리도 다른 걸그룹처럼 상큼하고 귀욤하게 꾸며서 나가고싶은데 갑자기 귓방망이를 쫙쫙하라니까. 그당시에도 걸그룹 포화상태였기때문에 '조금이라도 이름을 알릴수 있다면 이거라도 괜찮다, 좋다' 이러면서 저희끼리 다독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후속곡 '바밤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바밤바 얘기가 나오면 아직도 뒷목이 아프다. '바밤바' 무대 하면서 멤버들 한의원 한 번씩 다 갔을거다. 맨발로 ‘인기가요’를 올라갔다. 맨발로 후드티 뒤집어쓰고 나가면 이슈 되지 않겠냐 대표님이 그러시더라. 진짜 부끄러웠다. 쫄바지에 회색 후드티 입고 무대 하기 직전에 마이크 건네받은 다음에 신발이랑 양말을 다 벗고 올라갔다. 하고 나니까 ‘너네 맨발로 무대 서봤어?’이런건 있다. 긍정적으로"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걸그룹 활동 당시 하루 세개씩 행사를 뛰었다는 그는 "행사 갔다가 이동하려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매가 차 앞 유리에 박은거다. 근데 그 상태에서도 잠깐 세웠다가 그대로 가서 행사했다. 주변에서는 돈 많이 버는줄 알았을거다"라고 털어놨다.
지나유는 팀 탈퇴 후 우유배달 일을 했었다고. 그는 "1년 넘게 했다. 비오는날에도 하고 눈이 와도 하고 어느날은 행사 갔다가 지방 갔다가 오니까 11시 반인데 우유 배달은 2시 반인가 3시부터 한다. 오늘 네가 할 물량은 이거다 해서 아파트 앞에 쌓아놓으시면 체크를 한다. 하루 150개 이상. 우유가 무겁고 카트 있다. 그걸로 밀고 어깨에도 메고 우유들 챙겨서 동 앞에 가서 호수별로 다 돌리고 저장고 가서 다시 담아서 다른동 가서 돌리고. 한달 월급이 30만 얼마였던 것 같다. 40만원 조금 안됐다. 반 이상은 부모님 드리고 그 반으로 행드폰비 내고 버스비 정도 충당하고. 이후에는 횟집에서 아르바이트 시작했다. 서빙으로 갔지만 설거지도 하고 초밥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또 횟집 아르바이트 당시 진상 손님으로 인한 고충은 없었냐고 묻자 "횟집에서 레몬을 짜지 않냐. 근데 그걸 저보고 맨손으로 주물러서 짜달라더라. 제가 직접 짜서 조물조물 해달라고. 그러고 있다 보니 주방에서 사장 언니가 듣더니 ‘왜 우리 알바생한테 이런거 시키냐’고 하면서 나오시더라. 언니 오빠들이 잘 막아주셨다. 횟집알바하면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나갔다. sbs ‘트롯신이 떴다’에 나올때 가게에서 tv 크게 틀어놓고 저는 서빙하고 있고 그러면 다같이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그게 너무 좋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요즘 근황에 대해서는 "쌍둥이 언니가 애견 미용사다.  강아지 유치원, 호텔, 애견용품, 미용 이런걸 제가 관리하고 있다. 저희 대표님 계시면 제가 원장 하고 있다"며 강아지 유치원 원장이 됐음을 알렸다.
특히 트로트 가수 전향 당시 주변 시선이 좋지는 않았다고. 지나유는 "그 당시만해도 걸그룹 하다가 트로트한다니까 주변 친구들이나 아는 분들이 연락 싹 끊더라. 트로트 하는게 뭐 잘못됐나? 라고 생각까지 했다. 막상 하고 나서 나는 내가 하고싶은일 해서 너무 좋고 그뒤에 트로트 열풍도 불고. 지금 제가 활동이 없어서 그만뒀구나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다. 저는 끈을 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노래 끈 놓지 않고 아직도 트로트 가수로서 열심히 하고있으니 지켜봐주시고 많이 응원해달라.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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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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