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다" vs "개인의 취향"…'재벌집' 송중기 후보정, 진짜 몰입장벽일까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1.23 16: 25

‘재벌집 막내아들’이 방영 첫 주부터 시청률과 화제성을 싹쓸이하고 있다. 금토일 주3회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편성부터 송중기의 복귀작, 송중기의 회귀물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던 ‘재벌집 막내아들’은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연출 정대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가 재벌가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기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방송 첫 주부터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 윤현우가 순양그룹의 진도준으로 회기해 본격적인 복수를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하는 모습을 속도감 있게 그려냈다. 진도준이 자신의 할아버지이자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이성민)과 그려낸 본격적인 대서사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재벌집 막내아들’은 방송 첫 주반에 TV화제성 전체 1위, 수도권 11.7%, 타깃 5%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쟁작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는 앞지른 상태이며, tvN 토일드라마 ‘슈룹’과 견주어도 손색 없는 화제성, 시청률을 자랑하며 ‘2022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라는 명성에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그 중심에는 송중기의 열연이 있었다. 송중기는 단 1회 만에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윤현우의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비주얼과 냉철한 아우라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단숨에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비주얼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치밀한 연기력으로 윤현우를 그려내면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배신으로 인한 죽음을 맞이했지만 모든 기억을 간직한 채 과거를 살아가는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한 뒤의 송중기의 연기력도 흠 잡을 데 없었다. 윤현우와 진도준의 내면은 같지만, 시대도, 캐릭터의 나이도,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위치도 모두 반대 지점에 서있다. 1인 2역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미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1인 2역을 경험한 바 있는 송중기는 설득력 있게 진도준을 그려가고 있다.
어떤 캐릭터도 섬세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연기력을 가진 송중기인 만큼 시청자들이 진도준에 몰입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1980년대, 1990년대를 제대로 구현해 놓은 CG도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은 송중기의 과한 피부 보정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대 대학생이 된 진도준을 송중기가 연기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30대 후반인 송중기가 20살 가까이 어린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있어 과도한 피부 보정으로 간극을 좁히려 한다는 의견이다.
후보정으로 인해 몰입을 방해 받는다는 의견과는 반대되는 주장도 있다. 최근 드라마에서 후보정, CG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CG를 바라보는 건 개인의 취향일 뿐이라는 것. 이들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당시 시대 상황을 CG로 잘 구현했고 송중기도 연기를 통해 진도준을 잘 표현해냈기에 몰입감을 높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건 그만큼 ‘재벌집 막내아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방송 첫 주만에 화제성, 시청률을 싹쓸이하면서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어떤 전개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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