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 벗은' 이상보, 마약 해프닝 그 후..응원·지지속 "차기작 영화 촬영 마쳐"[Oh!쎈 그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1.24 05: 32

억울하게 '마약 배우' 누명을 써야했던 배우 이상보가 차기작 영화로 복귀를 예고했다.
이상보는 지난 9월 10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서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을 본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의 모습이 약에 취한 것처럼 보였다는 것. 당초 해당 보도는 '40대 남자 배우 A씨'라고 나왔지만, 얼마 가지 않아 보도 속 배우가 이상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병원 치료 후 풀려난 이상보는 언론을 통해 마약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2010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아버지에 이어 누나와 어머니까지 잃은 후 증세가 더 심해졌고,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마약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 역시 이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보도에서 이상보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이상보는 "혐의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14일 개인 SNS에도 직접 글을 올리며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 할 가족이 없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더욱이 올해같이 힘들고 외로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 오랫동안 복용해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됐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마약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서 매우 견디기힘든 오점을 남겼다.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경찰조사에 충실에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경찰 조사 결과, 이상보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이상보는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됐다. 9월 30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검출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들이 이상보와 병원에서 처방 받은 내역과 일치한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무혐의 처분 소식을 들은 이상보는 "달랑 문자하나에 통보로 진실이 쉽게 묻히지않길.. 하나씩 하나씩 수많은 이름모를 분들에 격려와 응원에 힘을얻어 순리대로 잘헤쳐나가겠다"고 심경글을 올렸다. 뿐만아니라 지난달 6일 방송된 KBS2 '연중플러스'에 출연해 "갑자기 마약배우로 낙인이 찍혀 진행하려했던 프로와 작품이 다 스톱됐다. 한순간에 제 삶을 송두리째 무너트린 상황"며 "간이 키트의 검사결과 오류는 제가 최초라고 했다. 음성이 나왔다면 귀가할 줄 알았는데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48시간 이상 동안 거기 있었다"고 오보로 인한 피해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그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여전히 트라우마로 고생 중인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지인의 숙박업소에서 생활하며 일을 돕고 있다고 밝힌 그는 "도피성으로 밤에 갑자기 여기 온 것"이라며 공황장애, 폐쇄공포증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 중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상보는 "정확히 팩트체크가 되지 않은 허위가사, 잘못된 기사, 말장난, 개인방송에 올라오는 말도 안 되는 글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사과가) 없더라"라고 깊은 상처를 전했다. 이와 함께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하며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더욱 그리워진다. 나만 갈곳이 없구나 싶다"고 말해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려운 시간을 견뎌낸 끝에 이상보는 차기작 영화 소식을 전해 반가움을 안겼다. 그는 '특종세상'을 통해 영화 리딩 현장을 공개하며 "영화와 활동을 통해 인사드리려 한다"고 예고 했던 바. 이 가운데 22일 방송된 채널S에 출연해서는 신경안정제도 거의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특종세상'때보다 한층 더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당시 "앞으로 출연하게 될 작품이 밝고 명랑한 친구인데 대중분들이 받아들일수 있을까 싶다"는 고민을 꺼내기도 했던 이상보는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평에 있으면서 틈틈이 스케줄을 나가고 있다. 생각보다 더 빠른 시간에 회복하는 거 같아서 이렇게만 잘 가면 좋겠다"며 "최근 영화 촬영을 마쳤고, 현재 후반작업 중인 상태다. 영화, 드라마 상관없이 다양한 매체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작품으로 얼른 시청자분들을 찾아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반가운 근황에 대중들의 응원과 지지도 이어졌다. 방송을 통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그의 SNS까지 찾아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앞으로는 꽃길이 펼쳐질거예요", "더 많이 나오시고 더 많은 작품 하시게 되기를. 그리고 더 많이 행복해지시기를", "수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으니까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할게요", "앞으로는 웃을 일만 있길 바라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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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MBN, 채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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