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로나 유니버스’ 퇴진 후 첫 심경을 전했다.
서유리는 지난 15일 남편 최병길 PD(애쉬번)와 론칭한 ‘로나 유니버스’에서 퇴진했다. 최병길 PD는 “로나(서유리)와 병길쿤(최병길 PD)은 주식회사 로나유니버스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퇴진을 하려고 합니다”고 밝혔다.
최병길 PD는 “로나유니버스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순탄치많은 않은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그 이유 중 많은 부분은 저와 로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래도 다행히 변함없이 애정으로 로나유니버스를 지켜주시는 여러분들이 아직 계셔주는 지금, 용감한 퇴진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병길 PD는 “다행히 이제 로나유니버스에는 회사를 충분히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회사는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희가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전적으로 저희 두 사람의 판단과 결정이었습니다”고 말했다.
퇴진에 앞서 갈등이 있었다. 서유리가 ‘로나유니버스’ 은퇴를 선언한 뒤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내가 20, 30대 때 모든 걸 바쳐서 마련한 아파트가 용산에 있는데, 로나유니버스 한다고 그걸 다 털어넣었는데 나한테 지분이 없다더라. 난 지금까지 내가 대주주인 줄 알았다. 지분이 없다길래 물어봤더니 로나유니버스에 지분이 없다고 했다. 그냥 열심히 한 거 밖에 없는데 왜 이런 결과가 됐는지 모르겠다. 로나 캐릭터도 회사 만들어지기 전에 내가 만든 건데, 이것도 잘못하면 뺏길 수도 있다. 남은 게 하나도 없다. 돈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 오지랖 밖에 없다. 믿었는데 다 (뒤)통수 맞았다”고 말하면서 서유리가 남편에게 사기를 당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졌다.
‘로나유니버스’ 측은 “서유리 님의 투자 및 지분 관계 등에 대해서 언급하신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서유리 님 및 소속 아티스트 분들에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해 드리겠습니다”고 해명했고, 최병길 PD도 OSEN을 통해 “서유리 씨와 제가 공동 대표로 로나 유니버스를 만든 뒤 전문 경영인들이 아니다 보니 콘텐츠 파트로 내려오고 전문 경영인을 모셨다. 그런 과정에서 여론의 포화를 당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에서도 서유리 씨가 힘들 수밖에 없었다. 전문 경영인까지 모셨는데도 회사가 서유리 씨를 보호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을 것이다. 지금은 괜찮아졌다. 회사를 둘러싼 논란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논란과 갈등, 해명이 있고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로나 유니버스’ 퇴진을 결정했다. 서유리는 퇴진 소식을 전하면서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퇴진 후 약 10일 만인 24일, 서유리는 처음으로 심경을 전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기분 거지 같음”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로나유니버스’ 퇴진 후 처음으로 남긴 심경인 만큼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한편, 서유리와 최병길 PD가 떠난 ‘로나유니버스’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새롭게 태어날 로나유니버스를 위한 이름 공모전을 열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