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도 검사할 정도"...'연예계 마약' 돈스파이크·박유천 등 남긴 상흔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1.24 11: 47

"요새 여행 다녀오면서 마약을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져서요". 코미디언 안영미가 귀국길에 때아닌 짐검사를 당했다. 사회 전반에 걸쳐 늘어난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의 여파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셀럽파이브'에는 '"저 아니에요..." 한국으로 오지 못할 뻔한 영미?!'라는 제목의 영상으 게재됐다. 안영미가 최근 미국에 있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2주 동안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다녀온 바. 영상에는 안영미의 미국 여행 브이로그 일부가 담겨 있었다. 
특히 영상 속 안영미는 '셀럽파이브' 제작진과 함께 공항 검색에 걸렸더 해프닝을 나눴다. "처음 겪는 일이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린 안영미는 "가방에 길고 딱딱한 게 뭐냐고 물으시더라. 할리우드 모형 트로피였다. (셀럽파이브) 멤버들 주려고 사온 선물. 그런데 결국 가방을 열어서 검사하더라"라고 밝혔다. 

안영미는 "'요즘에 이런 식으로 마약을 들여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가방을 다 열서어 뜯어 보고 (문제가 없자) 보내줬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안영미인 걸 알지 않았냐"라고 묻자 그는 "맞다. 나인 걸 알았는데도 검사를 했다"라며 놀랐다. 이에 또 다른 제작진이 "세관에서 일을 잘하는 것 같다"라고 하자 안영미 또한 "일 잘한다"라고 맞장구치며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안영미처럼 널리 알려진 연예인도 세관 검사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권, 특혜가 필요하다는 게 아니다. 얼굴과 이름 모두 유명한 연예인도 사소한 의혹에도 가방 검사를 당할 만큼 마약 범죄에 대한 시선이 더욱 엄격해졌다는 것이다. 
실제 연예계는 지난 9월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마약 소지 및 투약 혐의로 체포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이달 초 아이돌 출신 BJ가 마약으로 체포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연중플러스'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연예계에서 적발된 마약류 범죄자만 17명에 달했다. 
사회적으로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 대중에게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들의 잇따른 마약 범죄가 더욱 큰 비판을 받고 있다. 거짓으로 혐의를 부인한 선례가 있어 더욱 연예계 마약 범죄에 대한 시선이 날카롭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대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까지 운운할 정도로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난 바 있기 때문. 
안영미는 해당 사항도 없었고 억울하게 짐 검사만 당했으나 그나 제작진 역시 세관의 검사가 부당하다고 언급하진 않았던 것도 이 같은 맥락 때문일 터다. 이를 지켜본 팬들과 네티즌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 때 아닌 공항 수색조차 대수롭지 않은 해프닝으로 넘겨야 하는 상황, 연예계 나아가 한국 사회 마약 범죄의 우려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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