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이 12월 전방에서 군 복무를 시작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진은 12월 13일 경기 연천의 모 부대 신병교육대로 입대한다. 진은 5주 간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은 뒤 자대 배치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확인이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진은 최근 글로벌 팬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다음 달 생일인데 신나요?’라는 팬의 질문에 “아뇨. 최전방 떴어요”라고 답해 입대가 가까워졌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진은 1992년생, 만 30세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됐다.

하지만 진은 입영 연기가 남아있는 상황이었지만 입영 연기 취소를 예고하며 병역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0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진은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입대 계획을 공개, 병역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후 진은 4일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하며 입대 시기를 앞당겼다. 이와 관련해 진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입대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진은 당초 2020년 11월 ‘BE’ 앨범을 발표한 뒤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같은 해 8월 발표한 ‘Dynamite’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계획을 연기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Butter’, ‘Permission to Dance’ 등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글로벌 스타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기엔 사실 안 가는데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진은 “그래미 어워드가 끝나고 군대를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추운 걸 싫어해 겨울을 피해 5, 6월에 가려고 했고 회사도 오케이 했다. (방탄 회식은) 군대에 간다고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이 열리면서 또 한번의 변수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늦어도 가을엔 군대에 가면 좋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멤버들이 ‘이번이 정말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공연 같다. 이것까지 진행해주면 좋겠다’, ‘우리가 함성 있는 제대로 된 공연을 하지 못했다’며 팬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설득했다”며 “여기저기서 ‘안 가는 게 맞지 않겠느냐’ 혹은 ‘가는 게 맞지 않냐’고 했고, 그 이야기가 과열돼 욕을 많이 먹었다. 억울한 감이 없지 않고 아쉽기는 해도 팬들이 눈물의 공연을 보지 않게 돼 다행이다. 욕은 좀 먹었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진은 입대 전 마지막으로 솔로 싱글 ‘The Astronaut’을 발표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진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아미를 향한 애정을 담은 ‘The Astronaut’은 그간 자신의 곁에서 아낌 없는 지지와 사랑을 보내준 팬 아미들을 향한 인사. ‘The Astronaut’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5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