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난 가운데 카라는 고인을 추모하는 동시에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11월 24일, 故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된 날이다. 고인은 지난 2019년 11월 24일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절친 故설리가 세상을 떠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해진 비보였기에 더 큰 충격이었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었던 구하라는 설리가 세상을 떠난 후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지만 세상을 떠나면서 먹먹함을 더했다.
2008년 카라로 데뷔한 구하라는 ‘Pretty Girl’, ‘Honey’, ‘미스터’, ‘Lupin’, ‘STEP’ 등 히트곡을 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동하며 한류를 이끈 구하라는 그룹 활동 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드라마 ‘시티헌터’, ‘발자국소리’ 등을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했으며, 각종 예능에서 기분 좋은 에너지와 웃음을 선사했다.
故구하라는 사망하기 전 전 남자친구와 진흙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전 남자친구가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상해, 협박, 불법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전 남자친구는 2020년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뒤 지난해 7월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함께 그룹으로 활동한 카라 멤버들도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날이면 SNS 등을 통해 그리움을 표현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구하라와 함께 카라에 합류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강지영은 24일 천사 이모티콘과 함께 꽃다발 사진을 공개, 구하라를 만나러 온 듯한 모습을 공개했다. 강지영은 ‘막내’ 허영지를 사진에 태그하면서 혼자가 아닌 둘이서 구하라를 만나러 왔다고 전했다. 또한 카라 활동 당시의 사진들을 공개하며 그리움을 전했고, 구하라의 어깨에 기대고 있는 모습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카라는 오는 29일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발매한다. 미니 7집 ‘In Love’ 이후 약 7년 6개월 만에 발매되는 신보 ‘MOVE AGAIN’에는 니콜, 박규리, 한승연, 강지영, 허영지가 모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카라는 데뷔 15주년 앨범 발매와 함께 ‘2022 MAMA AWARDS’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고, 각종 예능 출연과 일본에서의 팬미팅을 이어간다.
이 가운데 24일에는 카라 멤버 모두가 ‘아는 형님’ 촬영에 임한다. 하지만 카라는 녹화를 진행하는 날이 故구하라의 3주기인 만큼 ‘출근길’ 포토타임 없이 조용히 녹화에 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라의 신보 ‘MOVE AGAIN’은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