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전문 배우 윤용현이 근황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악역 전문 배우로 활약했던 윤용현이 육가공 사업을 시작한 근황을 전한 가운데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윤용현은 최근 4년 째 촬영장에 가지 못했으며 육가공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윤용현은 "50대가 되고 내 캐릭터 자체가 주인공의 아버지를 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일이 딱 끊기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윤용현은 각종 행사에서 진행자로 활약했지만 이 마저도 코로나 때문에 끊겼다고 말했다.

이날 윤용현은 독촉전화 때문에 힘들어 했다. 자금이 여유롭지 않아 거래처에서 제 때 입금이 안되면 소고기를 사면서 빌린 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윤용현은 "지금도 하루에 전화를 10통씩 받는다. 받을 돈은 안 들어오는데 줄 곳에서 전화가 온다. 나는 그 중간에 있는 역할인 거다. 전화가 오면 너 연예인이 이렇게 이런 식으로 얘기를 듣는다. 지금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만둘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윤용현은 과거 공황장애를 앓았지만 아내를 만나 한 차례 극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여 재발했고 최근에는 공황장애 약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윤용현은 어머니를 만나러 왔다. 어머니는 윤용현을 보자 "우리 아기"라며 "제일 예쁜 자식"이라고 행복해했다. 어머니는 최근 치매를 판정 받았다고 말했다. 윤용현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함께 산책했다.
어머니는 과거 윤용현이 배우를 시작했을 때 너무 기뻤다고 이야기하며 윤용현이 출연했던 작품을 줄줄 이야기하며 행복해했다. 어머니는 "용현이가 TV에 안 나오고 나서는 잘 안 본다"라고 말했다.

윤용현은 "너무 좋아하셨다. 오늘 내가 놀란 건 엄마가 이 정도까지 내가 나온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줄 몰랐다.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할 걸 후회가 된다. 이게 효도인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더 노력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윤용현은 코로나 이후 두 번째 행사라며 행사장 진행자로 나섰다. 윤용현은 행사 무대 경력만 10년이 넘는다고 자신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행사를 능숙하게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윤용현은 오랜만에 배우 변우민과 만났다. 변우민은 윤용현을 보자 "안 그래도 네가 궁금했다"라고 반가워했다. 윤용현은 "사업한다고 내가 너무 지방으로 가 있었다"라며 "사실 이 아파트를 온 게 형이 소개해줘서 왔다"라고 회상했다.
윤용현은 변우민과 대화 후 잊고 있었던 배우로서의 열정을 다시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윤용현은 "하루 일과 중에서 대본 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용현은 "사업을 하면서 몰랐다. 드라마라는 게 나한테 이렇게 큰 의미가 있고 탤런트라는 직업이 나한테 이런 행복감을 주는 직업인 줄 몰랐다. 사업을 하면서 4년이 지나니까 드라마가 너무 하고 싶었다. 그때 좀 더 즐길걸 싶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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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