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최현욱 "야구선수로 6~7년...팔꿈치 뼛조각 수술 후 관뒀어요"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1.25 12: 47

(인터뷰②에 이어) '약한영웅 Class 1'의 배우 최현욱이 과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최현욱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각본 및 감독 유수민, 약칭 '약한영웅') 인터뷰를 진행헀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 가운데 최현욱은 수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친구로 등장하는 박지훈, 최현욱, 홍경이지만 실제로는 최현욱이 2002년생으로 가장 어리다. 이에 주연 3인방 중 가장 최근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어떤 경험을 떠올려서 참고하진 않았다. 다만 비슷할 거라는 생각은 했다. 보통 10대들이 겪는 미성숙함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감정,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작품에 녹아든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때부터 6~7년 야구부 생활을 했다"는 그는 "운동에 전념하다가 한림예고로 전학을 가고 3개월 만에 웹드라마로 데뷔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야구로 치면 고등학교 진학 3개월 만에 프로 야구 선수로 데뷔하게 된 거다. 마냥 꿈같고 신기했다"라며 얼떨떨한 당시를 회상했다. 
다만 최현욱은 "야구에서 연기로 전환한 게 큰 변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에너지를 쓰고 집중력을 쏟는 건 비슷하고, 시합을 하거나 작품을 하면서 전우애나 우정을 끈끈하게 얻는 게 분명히 있다고 봤다. 엄청나게 다른 시작점을 밟는다는 생각은 안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구를 할 때는 집에서 반대를 하셨다. 아무래도 제가 초등학생이라 야구를 하겠다는 걸 제대로 설명하기 보다 고집을 부리고 울고 불고 하면서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뼛조각 수술을 받고 여러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만 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야구를 그만두고 명절에 가족들 앞에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다들 박장대소 하고 박수를 치시더라. 그래도 제가 하고 싶다고 하니 전폭적으로 응원해주고 지원해주셨다"라며 자신을 응원해준 모친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야구로 다진 기초 체력 덕분일까. '약한영웅' 속 액션 장면들도 최현욱은 수준급으로 소화했다. 그는 "액션스쿨에 3개월 정도 다니면서 격투기 위주로 배웠다. 수호가 격투기를 배운 캐릭터랑 실제 선수 분들께 자세랑 스텝은 따로 더 디테일하게 배웠다. 한강에서 혼자 이어폰 끼고 연습하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또한 "부상 위험이 있는 엎어치거나 내리 꽂히는 장면들은 스턴트 분들이 도움을 받았는데 웬만한 장면은 현장에서 제가 거의 한다고 나섰다. 너무 재미있었다. 끝까지 다치지 않고 촬영해 기쁘다. 멍 정도야 들었지만 추억으로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야구도 했고 원래도 몸 쓰는 게 좋다. 지금도 자전거도 타고, 유산소, 볼링도 하면서 땀 흘리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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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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