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지인을 추모했다.
문소리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여우 주연상 시상자로 나왔다. 하정우와 대화를 나누던 그는 작년 수상 때 못 다 한 말이 있다며 뒤늦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문소리는 자신의 지인을 언급하며 “늘 무거운 옷가방 들고 다니며 나랑 일해준 안지호. 10월 29일에 숨 못 쉬고 하늘나라에 간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네 이름 못 불러 준 게 마음 아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너를 위한 애도는 마지막이 아니라 진상규명 되고 책임자 처벌 되는 그 이후까지도 할게. 지호야 사랑해”라며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지인을 추모했고 “기쁜 날인데 무겁게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동료 배우들과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한편 이날 여우 주연상 수상자로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가 호명돼 감동을 안겼다.
/comet568@osen.co.kr
[사진] 청룡영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