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방은희가 출연해 눈 실명에 이어 두 번 이혼한 파란만장한 삶을 고백했다. 오은영도 눈물 짓게한 가정사까지 솔직하게 밝힌 방은희였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방은희가 게스트로 출연, 그는 “오은영을 만나고 싶던 이유, 얼마전 정호근 채널 등 무속인과 함께하는 프로에 출연했는데 그런 신적인 기가 있다고 하더라”면서 “근데 오은영이 반무당 아니냐, 눈빛이 사람을 압도하는 것이 있다”며 놀라워했다.
본격적으로 방은희 내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멘털 테스트를 진행했다. 상대의 재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평가에 “난 돈 빼고 다 본다”며 이는 다르다고 했다. 재력보단 마음을 본다는 그는 “연민에 많이 흔들러, 어쨌든 남자 보는 눈이 없다”며 자폭했다.
무려 35년차 배우인 방은희. 선녀 ‘방주비’란 부캐로 너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는 “K팝 가수를 꿈꾸는 20세 캐릭터”라며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연하남과 연애 중이다’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 언급, 정형돈은 ‘손도 잡고 뽀뽀까지 했으며 곧 결혼할 예정이라더라’고 하자 방은희는 “헤어졌다, 아주 심하게 차였다”면서 “왜 물어봤나”며 울컥했다.

또 9월에 아들을 입대했다는 방은희. 외로움을 느낀다는 그는 “제가 살아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들의 존재”라며 “유학생활 중 입대를 위해 귀국한 것, 하지만 입대 전 사고까지 겪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수술 후 뒤늦게 군복무 했다는 것. 방은희는 “진짜 내 곁을 떠나는 구나, 떠나보내야하는 구나 생각하니..”라며 울컥, 큰 버팀목 중 하나인 아들의 부재에 대한 허전함을 전했다.
그만큼 아들의 빈자리가 힘든 방은희의 고민을 물었다. 방은희는 “자기 전에 너무 외로워, 미치고 팔짝 뛰겠다”면서 눕기만 하면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와 잠에서도 깰 정도라고. 방은희는 “어릴 때부터 인형이 많아, 인형에 의지한 채 자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주를 보면 ‘천고’를 타고났다고 해,외로움과 고독함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며 외로운 사주까지 전해 안타깝게 했다. 제작진은 결혼, 연애를 하면 나아지지 않을지 묻자 방은희는 “당분간 누군가 만나고 싶지 않지만 앞으로 그려진 내 모습에이렇게 늙어가면 어떡하지? 고민해 잠을 못 잘 때도 있다”며 울컥했다. 방은희는 “침대에만 누우면 외로움과 수많은 생각이 밀려온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전하며 “병원에서 처방받아 도움을 받아, (약에) 의존하지 않으로 스스로 노력도 해봤다 집에 오면 아들 흔적이 느껴져, 텅 비어진 느낌, 덩그러니 남겨진 느낌”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저도 50대 후반이 됐다”고 하자 방은희는 “진짜 젊다”며 감탄, 오은영은 “50세 넘으면 외로움이 느껴져, 앞만 보며 달리다가 지루하고 허망함을 느끼긴 한다”며 외로움을 느끼는 시기라고 했다. 20대 후반과 50대 후반, 80대 후반 이렇게 세 번 외로움과 고독함이 온다고 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때는 외로움을 덜 느끼게 된다는 것.
방은희에게 외로움이 없던 시기가 없었는지 묻자 방은희는 “결혼해서 더 외로웠다”고 고백하면서 “처음 촬영으로 아프리카 한 달에서 생활, 물도 없는 상황에서 생활했다 네팔 안나푸르타에도 촬영했다, 변화가 생기면 달라질 거란 시건방진 생각”이라며 시기상 인생의 전환점을 결혼이라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33일 만에 눈 떠보니까 결혼했더라”며 그렇게 첫번째 결혼에 이어 30일만에 두 번째 결혼을 선택했다며, “여자로 끝났다고 생각한 시기, 사랑없는 결혼도 상관없다는 생각했고 아들에게 아빠의 존재를 만들어줘야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이었다”고 했다.두 번 다 딱 한 달이란 짧은 시간 동안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물었다. 방은희는 “한 달은 ‘별거 있어?’라 생각한 것,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나를 스스로 건방지게 판단했다”면서 “결혼하면 외롭지 않고 열심히 살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고 했다.

이 후 두번째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방은희는 “같이 식탁에서 밥을 먹는데 너무 외롭더라, 혼자 밥 먹는 것보다 더 큰 외로움”이라며 “아들 중학생일 때 이혼에 대해 물으니 ‘엄마, 나 때문에 참지마’라고 하더라”며 “외로운게 싫어서,여자로서 살고 싶어 이혼했다, 그래서 지금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요즘 결혼의 조건은 사랑, 하지만 친절과 친밀감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자 방은희는 “나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오은영은 “사랑의 4단계는 먼저 만남과 대화를 통한 호감, 다음 3단계는 취향을 알아가며 파악한다, 상대의 가치관을 보며 다투기도 한다”며 “2단계는 서로의 마음을 발전하는 신뢰 단계, 1단계는 내면의 깊이가 연결되는 결합단계”라며 보이지 않는 신뢰와 마음으로 사랑이 깊어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은희에 대해선 “1단계 호감도 아닌 간보기 단계”라며 빠른 결정으로 신뢰와 애정을 쌓지 못한 것이라며“뼈 때리는 이야기 좀 하겠다, 방은희는 사람의 온기가 중요한 사람”이라 파악했다. 의미있는 대상이 옆에 있어주는 온기가 사랑의 전부라 느꼈다는 것. 호감을 사랑으로 착각했던 이유였다.

최근 연애 감정에 대해 물었다. 방은희는 “사랑 받았다 이게 사랑이구나 느꼈을 정도 모든 것이 새로웠다”며 짧은 시간이어도 함께하면 행복했던 날들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근데 아들이 엄마는 연애를 안 해본 것 같다고 하더라”며 알고보니 남자친구의 의도도 잘 못 받아들였다는 것. 그렇게 마지막 연애도 허무하게 끝났다고 했다.
방은희의 솔직한 마음을 알아보기 위핸 속터뷰를 진행했다. 방은희가 보는 방은희에 대해 물었다. 방은희는 스스로에 대해 “결정이 빠른 편, 신중함은 부족하고 감정적, 어리석을 때가 많다”며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나쁜 선택도 할 때가 있다고 했다.순간 감정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 방은희는 “내리막에 결정한 결혼, 오르막에 결정한 것이 이혼. 그래서 벌받은 것”이라며 “내리막일 때 선택해 신체적으로 몸이 아프기도 했다, 완벽한 척해서 실수도 많은 허당이다”며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는 자신을 되돌아봤다.
특히 감정기복이 심하다는 방은희는 실제로 울고 웃고를 반복한 모습. 오은영은 조울증에 대해 언급하며 “감정이 팽창된 상태, 작은 자극에도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며 ”방은희는 조증 바로 전 단걔인 ‘경조증’ 단계”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잠이 안 온 다는 것. 무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고 했다.

이런 감정의 균행이 깨진 상태가 된 방은희의 경조증 테스트를 했고 이유없는 사고가 연달아 이어진다는 방은희는 “30대 생일을 축하받은 기억이 없어, 생일에 파티하기로 했는데 허리디스크 걸려 119 불렀다”면서 3년 연속 디스크와 함께 생일을 보냈다고 했다. 또 한 번은 생일에 얼굴 화상을 당했다고.
방은희는 “이제는 밝힐 수 있다 생일에 마시는 화주, 지기 싫어서 마시다가 얼굴에 다 쏟아 3도 화상을 당했다”면서 “다른 생일에도 손가락도 믹서기에 잘 못 넣어 갈릴 뻔 한 동안 내가 저주 받은 사람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게 30대 얘기라고. 또 다른 사건에 대해 방은희는 “21세 때 뮤지컬 주인공 오디션을 준비하던 시절, “고가의 연속착용 렌즈를 딱 일주일 꼈는데 먼지 많은 환경에서 과로하며 수면부족이던 때, 렌즈를 뺐더니 주변에서 눈에서 피가 난다고 소리질렀다”며 회상했다.
방은희는 “렌즈와 각막이 같이 떨어졌던 것, 곧장 안과로 향하는데 ‘양쪽 눈 다 실명이다’고 선고 받았다”고 했다. 오디션 합격과 동시에 실명 선고를 받은 것. 방은희는 “당시 아버지 경제적 능력이 있었다고 치료 약이 굉장히 비쌌으나 무사히 치료를 받았고시간이 지나 한 쪽 눈만 실명,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시력이 회복됐다”고 했다.
하지만 데뷔 때부터 항상 한쪽 눈이 충혈돼 있었다고. 방은희는 밤에 술 마셨냐며 오해를 받기도 했다옛날에 평지도 못 걸어다녔는데”라며 “지금은 장애 6급을 가지고 있지만 불편한 뿐, 살아가지더라”라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방은희는 “아들이 군대가기 전 똑같이 21세에 큰 사고를 당해, 모두 나 때문인 것 같아 속상했다”며“어느 날 치아를 다쳤다는 연락, 이가 인중을 뚫고 나오며 피범벅이 됐다 피가 안 멈추는데 엄마 미안하다고 하며 울었다”며 아찔했던 사고를 떠올렸다. 방은희는 “내가 21세 일어난 사고가 아들도 21세 사고로 이어진 것 같아 나 때문인 것 같아 너무 미안한 마음, 세상 모든 신에게 빌었다”며 눈물 흘렸다.
이에 오은영은 “토속신앙 관점에서 해석하는 분들은 그 시기에 마가 꼈다고 해, 의학적 관점에선 다양한 사람의 감정이 일조량과 관련이 깊다”며 계절마다 다른 자연환경에 몸이 적응하고 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오은영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4~5월에 감정이 좀 뜬다, 특히 기념일, 연휴가 많은 5월, 조와 경조증상이 있는 사람은 좀 위험하다”며 “우연히 5월과 생일이 겹친 것, 감정이 더 고양된 시점이다 신체, 정신, 행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급해지게 되는 변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오은영은 어린시절 부모의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 방은희는 “16세에 날 낳은 어머니, 아버지는 4세 때 할머니에게 버림받아 혼자 힘으로 사신 분”이라며 “하지만 가부장적인 것이 컸다, 아버지가 날 째려본 기억, 한 번도 아버지 사랑을 받아본 적 없다집에 어머니가 없으면 머리채 잡고 심하게 때리셨던 분”이라며 가정폭력까지 시달렸던 어린시절을 고백했다.

방은희는 “돌아가실 때까지 보고싶지 않았는데, 찾아뵈니 ‘너 만은 안 올줄 알았다, 와줘서 고맙다’고 하셨다”며 “할머니에게 버림받은 것이 싫어 딸도 미워했다고 하셨다, 거의 30년 만에 본 아버지”라며 그렇게 마음 속 깊은 응어리를 비로소 풀었다고 했고 그녀의 아픈 사연에 지켜보던 이들도 모두 눈물, 특히 오은영도 눈물을 훔쳤다.
오은영은 “깊은 외로움으로 인한 행동으로 결혼도 빨리 결정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어린시절을 언급하며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잘해서 받는 사랑이 아닌 존재 자체로 받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다”며 방은희는 불안정 애착 유형 중 집착형이라 진단했다. 곁에서 누군가 사랑을 확인해줘야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를 방은희도 공감했다.
해결점에 대해 오은영은 “아주 작은일에 몰두하기, 마음의 평정심을 찾아야한다 감정일기로 자신을 되짚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며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해 평정심을 유지하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형돈은 “새해엔 새로운 사랑일 찾아오길 바란다”며 응원, 방은희는 “현재 56세, 소개팅 받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비로소 미소를 되찾았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