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긴머리를 뽐내며 청룡영화상을 빛냈다.
김혜수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유연석과 MC로 나섰다.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부터 진행을 맡아 온 그는 무려 29회째 청룡의 여신으로 거듭났다.
올해 역시 비주얼은 압도적이었다. 푸른 에메랄드 컬러의 롱 팬츠 의상을 선택한 김혜수는 5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연석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2부에선 핑크색 드레스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과시했다.
특히 오랜만에 긴머리로 청룡영화상에 등장해 시선을 한몸에 사로잡았다. 김혜수는 시상식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변신 과정을 올렸는데 청순하면서 섹시한 포스로 단연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김혜수가 김혜수 했다’는 비주얼 찬사가 쏟아진 이유다.

진행 역시 흠 잡을 데 없었다. 김혜수는 깔끔하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시상식을 이끌었고 수상자들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축하를 보내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탕웨이가 정훈희의 ‘안개’ 축하무대를 보며 눈물을 흘리자 함께 감동하며 크게 공감했다.
김혜수가 있기에 올해 청룡영화상도 큰 문제 없이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 최우수 작품상, 남녀 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청정원 인기 스타상 등을 가져가며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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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청룡영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