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토요일’ 정승환이 키의 미담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는 가수 정재형, 적재, 정승환이 출격한 가운데 정승환이 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붐은 정재형을 “발라드 계의 오다기리 죠”라며 소개했다. ‘오다기리 죠’ 수식어에 당황한 정재형은 “오다기리 죠는 어디서 나온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붐은 “여러 가지 통계에 의해 나온 결과”라며 답했다. 그러자 정재형은 “살짝 보면 괜찮다”라며 웃어 보였다.
또 정재형은 ‘놀토’ 첫 출연으로 “사실 너무 떨린다”라며 극도의 낯가림을 보였다. 평소 절친인 신동엽은 “이런 데 나오는 걸 굉장히 힘들어하고 긴장해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재형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더욱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신동엽은 “맨정신에 토크하는 거 힘들어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붐은 “발라드계의 공유”라며 적재를, “발라드 계의 박보검”이라며 정승환을 소개했다. 먼저 적재는 8년 만에 정규 2집 앨범이 나왔다고 홍보에 나섰다. 이때 박나래는 무언갈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알고보니 정재형이 한해를 보고 깜짝 놀란 것 때문. 정재형과 한해 사이에 앉아있던 넉살은 “제 양 옆에 두 분이 있지 않냐. 제가 살짝 몸을 뺐는데 재형이 형이 한해를 딱 보니 ‘너 살이 왜 이렇게 쪘어’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재형은 15kg 찐 한해에 “왜 이렇게 살쪘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머쓱한 한해는 “어쩐지 아까 인사를 드렸는데 누가 인사를 하는지 모르고 지나가더라”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살이 찐 게 아니라 행복이 찐 거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모습에 홍보 기회를 놓친 적재는 다시 홍보를 이어가며 기타 연주로 신곡 ‘런 어웨이’를 열창했다.

계속해서 붐은 “귀한 토크가 나온다. 놀토에서 찾아볼 수 없는 미담 토크로, 승환 씨가 일면식이 없는 키에게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평생을 조용히 키만을 응원하고 있다고 하던데”라고 물었다. 박나래가 “그럴 리가 없는데”라고 믿지 못하자 정승환은 “키가 군대가기 전의 일이다”라며 이야기했다.
정승환은 “치킨 집에서 치킨을 먹고 있는데 키는 직원 분들과 계셨다. 모르는 사이였는데 나갈 때 계산하려고 보니 키 선배님이 계산하고 가셨더라”라며 미담을 고백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 키는 “가게명이 어떻게 되냐”라고 물었고, 신동엽은 “가게 찾아가서 왜 계산 더 했냐고 난리 치려고”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정승환은 “그때 계산해주고 얼마 뒤에 군대 가셨다”라며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라며 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라운드 첫 번째 음식은 대게찜으로 뇌섹남 2인조 밴드 페퍼톤스의 ‘귤’과 대결을 펼쳤다. 정승환은 “회사 선배들 노래 중에 가장 많이 듣는다”라며 자신감을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재형은 “토크 많이 해야겠다. 분량 안 나오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본격적인 문제의 구간이 흘러나오고 도레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오랜만에 학교에서 후식으로 나온 귤’ 이라고 말했던 정승환. 이 문장이 그대로 답으로 나온 것이었다. 심지어 완벽하게 가사를 적어내는 정승환의 모습에 붐은 당황했다.
태연은 “한 번 더 체크를 해봐야하는 게 가사가 앞 뒤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정승환은 “그럴 확률이 없다. 99.9%”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자 정재형은 “이걸 맞힐 줄은 제작진도 몰랐을 거다. 페퍼톤스도 이 노래가 좀 더 나가야지 유리한데 이걸 한 번에 맞혔으니 걔네도 참 운이 없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승환의 예상은 적중했고, 1차 도전만에 성공해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이에 붐은 “40분 동안 먹으셔라. 분량이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간식게임에서는 인절미쿠키를 걸고 ‘원곡자를 찾아라’ 게임이 진행됐다. 신동엽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가장 첫 번째로 정답을 맞췄다. 이어 적재, 정승환, 정재형까지 차례로 정답을 맞춰 간식을 획득했다. 그러던 중 태연이 적재의 ‘별 보러 가자’를 맞혔다. 도레미는 적재와 듀엣 무대를 원했고 두 사람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환상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넉살은 “세기의 듀오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음식은 짬뽕순두와 비지전이 등장했다. 곡 소개에 앞서 붐은 적재와 관련이 있다며 “기타리스트 당시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적재는 태연, 샤이니, 정재형, 정승환, 아이유, 윤하, 거미, 김동률, 박효신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한 바 있다. 이에 정재형은 “기타를 잘 친다고 해도 한 두 병의 아티스트랑 함께 할 수는 있는데 이렇게 장르를 아우르는 기타리스트는 없다”라며 극찬했다.

2라운드 대결곡은 바로 지난 2004년에 발매한 박효신의 ‘친구라는 건’이라는 곡이었다. 이에 한해와 적재는 동시에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적재는 “아는 작곡가 형님이 쓰신 곡이라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고 자랐다”고 말했다. 한해 역시 “노래방 갔을 때 마지막 곡으로 항상 이 노래를 부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구간은 김범수와 함께 부르는 구간으로 화음이 섞여 잘 들리지 않았다. ‘꼴듣찬’을 쓰기로한 도레미는 꼴찌를 정재형으로 예상했고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1차, 2차 연이은 실패를 하자 도레미는 초성 힌트를 얻었다. 앞서 한해는 계속 주장한 가사 단어를 확인했지만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선글라스를 낀채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에 넉살은 “선글라스 안이 축축하다”라며 위로했다.
결국 3차 도전은 정승환이 나섰고 정답을 맞춰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이에 신동엽과 박나래는 “우리는 언제나 친구다. 너는 다른 세상을 가지만 우리는 함께다”라며 ‘친구라는 건’의 가사를 읊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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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