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허재가 비수를 꽂은 아들의 플레이에 아빠 미소를 보였다.
2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아들 허웅이 속한 팀과 대결하는 허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허재는 특별한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상대 팀에 김승기 감독의 둘째 아들 김동현과 자신의 첫째 아들 허웅이 속했기 때문이다. 두 아들 모두 아버지를 뛰어 넘겠다는 각오를 보였고, 허재는 “무조건 우리가 이겨야 한다. 지면 개망신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허재는 “아들에게는 져줘야 하는게 아니냐”는 김승기 감독에게 “정신 나간 거 아니냐. 잘못하면 내 꼴 난다”고 경고했다.

허재는 자신이 감독 시절 상대팀이었던 허웅의 플레이에 웃음을 보인 걸 두고 “그때 웃음엔 여러 의미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오해할 수 있어서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스포츠 정신으로 정정당당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재는 허웅을 맡을 선수에게 “한 골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허재는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허웅이 골을 넣자 웃었다. 전현무, 김희철이 지적하자 허재는 마른 침을 삼켜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원도 “제가 잘한다고 하기 전부터 이미 웃고 계시더라”고 말했고, 허재는 현장에서도 허웅이 득점을 하자 “저 놈이 비수를 꽃네”라면서도 광대가 승천해 웃음을 줬다.

허웅이 활약하며 점퍼스는 위기를 맞았다. 김승기 감독은 수비를 지적하면서 더 강력한 디펜스를 강조했다. 허재는 “내가 감독이었을 때 라커룸에 들어가면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난다. 들어오는 순서대로 욕을 한다”고 말했다.
허재는 경기를 관전하면서 허웅의 편을 들었다가 전현무, 김희철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그럼에도 허웅의 활약에 만족했고, 표정 관리를 하다가도 “저거는 잘했네”라고 허웅을 칭찬했다. 특히 허재는 허웅의 플레이를 보며 “저 플레이를 허웅만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쉽게 할 수는 없다. 난 매번 저런 플레이를 했다”고 자랑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가 펼쳐졌고, 종료 1분을 앞두고 90-90으로 팽팽히 맞섰다. 허웅이 3점슛에 실패했고, 공격권을 잡은 점퍼스는 전성현의 3점슛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허재는 전성현의 골이 들어가자 “아악”이라며 팔짱을 끼고 마치 패배한 구단주의 모습을 보여 지적을 받았다. 허재는 경기 후 선수들에게 호통 대신 칭찬과 따뜻한 조언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경기 후 허재가 인터뷰를 하던 중 허웅이 지나가며 “뭘 잘해”, “잘 좀 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허재는 “왜 나한테 성질내고 XX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