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송기윤이 아내 김숙진과 첫만남 일화를 전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명품 배우’ 송기윤이 출연한 가운데 미모의 아내를 방송 최초 공개했다.
이날 송기윤은 “드라마 배역 복이 참 많았다. 쉬지 않고 아침드라마를 한 5년동안 계속했다. 드라마는 참 복이다. 진짜 내가 보기엔 지금 같으면 상상을 못한다. 50% 이상의 시청률이라는 건 상상을 못 하죠”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송기윤은 1975년 MBC 공채 탤런트 7기 시험에 합격해 푸근한 이미지로 만인의 배우로 등극했다. 그러면서 송기윤은 TV소설 ‘인생화보’, 드라마 ‘딸 부잣집’, ‘TV 손자병법’, ‘산 너머 남촌에는2’, ‘바람은 불어도’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스타로서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에 오르기도 하며 80~90년대에는 ‘CF 스타’로 활약했다. 송기윤은 “그때 억대로 개런티를 받았다”라며 주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사람 1위로 여러 CF를 많이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송기윤은 미모의 아내 김숙진을 방송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숙진은 “대중에게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을 많이 했다. 학교, 병원, 교도소 위문 공연도 찾아다니면서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기윤은 “전국 국립공원 클래식 투어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껏 아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뭐냐’라는 물음에 송기윤은 “원래 (얼굴을) 공개하길 상당히 꺼렸다. 아내로 밝혀지면 행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어느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송기윤은 “노부부한테 그런 질문하면 한 시간도 모자란다”라며 “(아내는) 집에 TV도 없고 덩그러니 그랜드 피아노 밖에 없더라. 그래서 배우들을 잘 몰랐다. 표정 보면 알지 않냐. 저 친구가 날 알아보는지. 그런데 몰라보더라”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숙진은 “그냥 뚱뚱한 아저씨였다”라며 송기윤의 첫 인상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송기윤은 “상당히 불쾌했지만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숙진은 “지금 현재 따뜻한 사람이다. 제가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으니까 몇 시쯤 들어오겠다고 배려하고 알아서 빨래 개어주고 할 때 감사하다. 작은 거지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기윤은 민망한 듯 웃으며 “신혼부부처럼 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 하지만 행복한 시간만 보냈던 것은 아니었다. 김숙진은 “뒤에 덤프트럭이 날아와서 저를 박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송기윤은 “이 사람이 살아있는 게 다행일 정도다. 차가 완전히 폐차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숙진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통증이 없던 곳이 없었다. 휴우증도 심했고. 만약에 계속 그런 상태로 계속 지냈으면 고통스러웠을 텐데, 그래도 잘 치료된 게. 옆에서 남편이 잘 도와줘서 감사했다”라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한 두 달도 아니고 수년에 걸쳐서 그랬다. 많이 좋아졌다.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숙진은 “한 가지 단점은 있다. 저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스타일인데 (남편은) 움직임이 많지 않다. 같이 산도 가고 산책도 하는데 부추겨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송기윤은 “우리 둘이 건강하는 게 감사하다. 아침에 첫 인사가 ‘컨디션’ 어때?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기윤은 과거 영화 ‘어린 신부’에서 문근영 아빠 역할을 했다고 밝히며 문근영과 호흡을 맞췄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한 겨울에 여름 신을 찍는데 전혀 내색을 안 하고 하더라. 문근영이 크게 될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또 스무살의 전도연과 연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이성과 찍은 사진을 아내가 찢곤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진은 “너무 다정하게 찍는 건 아니지 않냐”라고 질투를 드러냈다. 이에 송기윤은 내심 기쁘면서도 “기록으로도 남겨야 될 사진이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숙진은 “제가 (질투를 하면) 좋아한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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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