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황금 세대'는 옛 말이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31, 맨체스터 시티)의 말대로 벨기에는 '너무 늙은 팀'일 뿐이었다.
벨기에는 2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모로코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FIFA 랭킹 2위 벨기에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벨기에는 이날 패하면서 FIFA 랭킹 22위 모로코(승점 4)에 선두자리를 내준 채 2위로 내려앉았다. 이제 크로아티아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의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11/28/202211280023774593_6383884ba338f.jpeg)
사실 벨기에의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크게 놀라운 일도 아니다. 벨기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아왔고, 지난 캐나다와 1차전에서도 가까스로 승리했다.
당시 벨기에는 전반 44분 터진 미키 바추아이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챙겼지만, 내용 면에서는 압도당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며 슈팅 숫자 8-23으로 압도당했다. 전반 초반 티보 쿠르트아의 페널티킥 선방이 아니었다면, 승리는커녕 비기기도 쉽지 않을 경기력이었다.
결국 모로코전에서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선발 11명 중 7명이 30대인 벨기에는 20대로만 이뤄진 모로코의 중원에 압도당했다. 후반 들어 에너지가 떨어진 벨기에는 결국 두 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벨기에는 이번에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케번 더 브라위너, 에당 아자르, 악셀 비첼, 로멜루 루카쿠,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 이른바 황금 세대가 마지막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늙었다. 지난 2018년이 기회였다"라는 더 브라위너의 냉철한 평가대로 벨기에의 황금 세대는 이미 빛이 바랜지 오래였다. '더 많은 치료와 휴식이 필요했던' 벨기에 선수단은 기동력 면에서 젊은 모로코 선수단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11/28/202211280023774593_6383884c1a9ba.jpeg)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