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있잖아"…'압꾸정' 마동석, 이번엔 성공 욕망 넘친 사기캐 변신(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1.28 16: 50

 “캐릭터 중심의 상황 코믹이다.”
임진순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압꾸정’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저희 영화가 코믹이다보니 포인트가 될 만한 캐릭터, 카메오를 선정하려고 했다. 특히 마동석의 유쾌함, 즐거운 면을 더 살리려고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압꾸정’(감독 임진순,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임진순 감독은 “대본을 쓰고 정리하면서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와 가이드를 정리했다. 현장에서는 유쾌하게 가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배우들에게 신뢰가 있었기에, 마음껏 펼치도록 했다. 배우들이 제 역할을 120% 다 해주셨다”고 배우들의 코믹 연기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임  감독은 “저는 배우들의 연기에 의존을 하고 연출했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 역을 맡은 마동석은 “(특별한 직업이 없이) 말이 많으시고 압구정에서 살아남아 성공하려고 하는 모습에 착안했다”며 “그 분의 삶 속에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참고했다”고 지인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전했다.
마동석은 능력은 부족하지만 사업 수완이 좋은 ‘사기캐’ 대국 역을 맡아 웃음을 안겼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특유의 카리스마와 위트를 살리면서도, 마음 따뜻한 사기꾼의 얼굴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마동석표 시그니처 액션은 이번 작품에도 잘 녹아있다. 특히 다양한 의상이 웃음 포인트.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 역의 정경호는 마동석과의 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동석 형과 같이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 시간 알고 지냈지만 이번 영화가 같은 작품을 하는 첫 단추가 된 거 같다”며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정경호는 “제가 재미있게 하려고 했다기보다 대본 자체가 짜임새 있고 재미있었다”고 각본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이 배우들 덕분에 너무 즐거웠다. 저는 늘 웃고 떠들며 즐기기만 했다”고 촬영기를 떠올렸다.
대본이 재미있었다는 그는 “강대국과 조태천은 살아있는 느낌이 큰데 박지우는 자칫하면 딱딱하고 뻔한 인물이 될 수 있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감독님, 선배님들과 논의하면서 좀 더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고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기로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성형외과 상담 실장 오미정 역의 오나라는 “대본에 있는 대사를 있는 그대로 표현했더니 잘 나왔다”며 “마동석의 개그를 배웠다. 저는 그것에 리액션을 하며 표현을 하다보니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더라. 마동석-정경호의 케미가 터지니 현장에서도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저도 그 안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두 배우의 합을 칭찬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오미정은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데 압구정에 대해 꿰고 있다. 언변도 좋으니 비주얼을 화려하게 꾸며 보자 싶었다. 의상팀과 상의를 많이 했고 모든 색을 추구해 예쁘게 입어 봤다”고 밝혔다.
압구정의 큰 손 사업가 조태천을 연기한 최병모는 “저는 조태천을 빌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냥 욕망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에 정경호는 “압구정은 욕망의 도시 같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같다”며 “저희 영화 안에 모인 인물들이 다 그런 사람들 같다”고 '압꾸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최병모도 “제게 압구정은 특히나 설레는 마음으로 멋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러 가는 곳이었다. 설레는 기분을 만들어 준 그런 동네였다”고 압구정동에 관한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마동석을 중심으로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 오연서가 뭉친 ‘압꾸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압꾸정’은 11월 30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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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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