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보람이 그룹 씨야로 함께 활동했던 멤버 남규리, 김연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STORY ‘프리한 닥터-프리한 닥터M’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패널은 “씨야는 데뷔 43일 만에 SG워너비, 세븐, 슈퍼주니어를 제치고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달성했다. 이게 2006년 당시 최단 기록이라 화제를 모았다”고 말했고, 오상진은 “또 남규리의 인기가 대단해서 예능이나 여러 활동이 남규리 위주로 부각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상진은 “솔직히 같은 멤버인데 서운함도 있었을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이보람은 “그때 당시에 제가 자존감이 되게 낮았다. 연지는 노래를 너무 잘해서 메인보컬로 파트의 7~80%를 맡았고, 규리 언니는 예능이나 드라마쪽으로 씨야를 더 많이 알렸다. 근데 저만 하는 역할이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보람은 “그래서 ‘나는 이 팀에 도움이 안 되는 존재같다’는 생각 때문에 사실 되게 힘들었다. (남규리 위주 활동이) 서운했다기 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당연히 고맙고, 제가 뭔가 너무 편하게 숟가락 얹고 가는 느낌이 드니까”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보람은 데뷔 5년 만에 팀이 해체하게 된 이유로 “규리 언니가 팀을 나가게 됐고, 그리고 다른 친구가 들어와서 같이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다 2011년에 최종적으로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해체를 하는 거로 이야기가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체 이후 시간이 공백기였다는 이보람은 “그 기간동안 몇 번을 그만두려고 했다. 내 목소릴르 기억해주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부모님 뵙기도 죄송했다. 모두를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포기하면 쉬워지는데’라는 생각에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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