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 컴백' 한석규, '오매라' 만둣국 대신 김치밥 제안한 이유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1.29 15: 55

배우 한석규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마지막 에피소드, 마지막 음식으로 어머니와 추억이 묻은 만둣국이 아닌 김치밥을 제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29일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이혼 후 대장암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남편의 부엌 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한 밥상을 차리면서 써 내려간 작가의 메모를 엮은 원작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왓챠 제공

한석규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40대 후반의 번역가이자 인문학 강사 ‘창욱’ 역을 맡았다. 역할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열연으로 신뢰감을 선사했던 배우 한석규는 이번 작품에서 대장암 말기로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아내를 위해 요리하는 남편으로 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실제로 요리를 하게 되는 한석규. 그는 “실제 요리 실력은 글쎄다. 성적으로 따지면 우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나쁘진 않다. 4형제의 막내여서 어머니 요리할 때 많이 도와드리고 구경도 했다. 개인적인 이유 떄문에 혼자 지낸 시기도 있어서 내가 해먹은 적도 있다. 나물, 김치도 할 줄 안다. 요리 도구에 익숙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작품에서 조금씩 요리를 했을 순 있지만 이번에는 실컷 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서 웍을 다뤄봤다. 사용해 본 적이 없고, 웍질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익숙해지려고 조리기구를 받아서 연습을 해봤다. 칼질은 단기간에 연습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라서 그나마 십수년 이상 먹고 살려고 했어서 본전을 뽑았다”고 웃었다.
한석규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의 제목과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마지막 끼니로 뭘 먹고 싶냐고 많이 묻는다. 나는 어머니가 만들어준 만둣국인데, 내가 따라해보려고 하지만 그 맛이 안난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다양한 요리를 한다. 원작에 없는 요리도 있는 만큼 기대를 모은다. 한석규는 “이호재 감독이 작품 마지막 음식을 뭘로 하면 좋을지 물어보더라. 원작과 다른 음식이 등장한다고 했는데, 내게 기회를 줬다. 그래서 앞서 말했듯이 어머니가 해주신 만둣국으로 이야기를 해서 의견이 모아졌는데, 김치밥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치밥은 내게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 사진관 같은 의미다. 초원 사진관도 내가 이름을 그렇게 제안해서 됐는데, 김치밥을 이호재 감독이 채택해주셨다. 개인적으로나 여러 의미로 좋았다”고 덧붙였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오는 12월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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