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선우은숙이 유영재와의 첫만남부터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9일 방영된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포항으로 새로운 살림을 시작한 자매들의 시내 나들이가 그려졌다.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은 포항의 전통 시장을 찾아가 장을 보는 등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자매를 본 상인들은 “만날 ‘같이 삽시다’ 보고 있거든요”, “아유 어쩌면 이렇게 예쁠까”, “너무 예뻐요”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안문숙은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니까요. 박원숙 큰 언니, 혜은이 둘째 언니, 안소영 작은 언니, 모두 다 알아보시는 거 보고 아이돌 인기 저리가라 싶었다니까요”라며 옆에서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게 우아한 배우며 가수 포스를 뽐내는 언니들을 보고 상인들은 청춘을 곱씹었기 때문.

씨름 선수이자 천하장사 타이틀의 트로트 가수 백승일이 등장했다. 국내 최연소 천하장사, 현재 트로트 가수이자 현재 KBS1TV ‘6시 내고향’에서 리포터로도 활동하는 백승일은 이날 포항을 안내하고자 나왔다.
백승일은 “더 좋은 점은 누님이 털이 많은 남자가 좋다고 했잖아요”라며 “제가 털이 좀 많습니다, 어때요?”라며 바로 가슴팍을 공개했다. 충분히 깜짝 놀랄 만한 상황이었으나, 그러나 언니들은 달랐다. 놀라지 않고 찬찬히 들여다 보아 웃음을 안겼다. 이후 백승일은 씨름 장사 당시 “제가 강호동 기록을 깼다. 강호동은 18살, 저는 1년 당겨서 17살에 천하장사가 됐다. 그리고 저는 32연승을 기록한 사람이다”를 자랑해 모두의 귀여움과 감탄을 샀다.

한편 박원숙은 넘어지는 바람에 턱을 네 바늘이나 꿰맸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원숙을 막지 못한 게 있었다. 바로 선우은숙의 재혼 사실이었다.
'같이 삽시다'에 게스트로 왔던 선우은숙은 “애들 앞에서 꼭 강한 척을 한다. 애들이 ‘우리 엄마 외롭게 살았어’ 이렇게 안 여겼으면 좋겠다. 다만 친구처럼 같이 살고 싶은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라며 숨겨졌던 외로움을 토하며 눈물을 쏟았다. 선우은숙은 "별거 1년 후 바로 이혼하고 그 해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라며 쓸쓸하고도 허망했던 인생을 곱씹으며 처절하게 눈물을 쏟았던 터라, 박원숙의 마음은 안타까움과 걱정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혜은이는 “내가 은숙이 신랑을 잘 알거든. 우리 라디오 많이 같이 했으니까.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유영재가 ‘누나’라고 부르면서 깔깔 웃더라”라며 안도를 시켰고, 박원숙은 “그래? 혜은이랑 아는 사이라고 하니까, 정말 마음 놓인다.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선우은숙이 재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선우은숙은 “‘같이 삽시다’에 출연하면서 언니한테 나는 항상 미래를 꿈꾼다고 말하지 않았냐. 그러고 나서 친한 동생이 근처 살아서 차 한 잔 마시자고 해서 나갔는데, 걔랑 유영진이랑 40년 지기 동창이더라”라며 유영재와의 첫만남을 알렸다.
이어 유영재는 차 한 번 더 마시자고 했으나 선우은숙은 괜한 의심에 고개를 저었다고 한다. 유영재는 “인생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운동 선수가 허들을 넘는 거지, 허들을 뛸까 말까 고민하면 허들을 뛸 수 없다” 이런 말을 했다고.
이에 선우은숙은 “솔직히 결혼 전에 이런 말을 하는데 재산이 뭔지 이런 거 얼마나 궁금하겠냐. 다만 내가 궁금한 건 나랑 신앙생활 할 수 있겠냐, 물었더니 유영진이 목사님 아들이더라”라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