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가 다이어트에 실패해 감독에게 사과했다.
1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 지하 2층 메인 행사장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오리지널 콘텐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커넥트'의 미이케 타카시 감독, 주연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이 참석했다.
고경표는 정해인과 대적하는 사이코패스 진섭을 연기했다. 코믹 영화 '육사오', tvN 로코 드라마 '월수금화목토'의 고경표는 이제껏 보지 못한 서늘한 열연을 펼친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사이코패스는 보통 냉철하고, 지방도 없고 살도 없고 슬림한 느낌을 상상하는데, 살짝 뚱뚱하고 귀여운 느낌을 선택했다"며 "매일 아침 고경표가 어느 정도 살이 쪘을까 목 부분을 확인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촬영을 시작했다. 고경표는 굉장히 차밍한 사람이다. 평상시에는 웃고 떠들면서 재밌게 지내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완전 몰입했다. 굉장히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옆에서 크게 웃은 고경표는 "원래 감독님이 열렬한 팬인데, 촬영하면서 느낀 건 굉장히 에너지가 많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디렉터로서 열정과 에너지가 많이 느껴져서 나도 덩달아 힘을 낼 수 있었다. 감독님은 배려심 넘친다"며 "한국에서도 많이 겪어본 적이 없었다. 감독님으로서 역할이 완벽한 이상향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살을 빼지 못한 것에 일말의 죄송스러움도 있고, 그걸 귀여워 해주셔서 더 열심히 몰입하려고 노력했다"며 귀여운 사과 멘트를 내놔 웃음을 안겼다.
한편 12월 7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감독 미이케 타카시,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리즈필름·스튜디오힘)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 이야기를 그린다. 장르 영화의 대가로 '퍼스트 러브', '착신아리',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교전' 등을 만든 일본의 유명 감독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첫 한국 연출작이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 '커넥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최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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