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파격 패륜 엔딩···배인혁 죽인 김재범, 친아들 강찬희 손에 죽어[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12.04 06: 53

‘슈룹’ 김재범의 최후는 끝까지 악착같이 자신의 몫을 다했으나 결국 이름 한 번 불러보지 못한 친아들 손에 죽음을 맞이했다.
3일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에서는 세자(배인혁 분)의 죽음을 만들어 낸 권의관(김재범 분)을 잡아낸 중전(김혜수 분)은 그에게 왜 세자를 죽였는지 다그쳤다.
권의관은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 없었소. 그런데 헐혀궐이란 걸 알자 이건 운명이라는 생각을 했소. 그래서 약초를 조금씩 먹였더니 내 손을 떠난 후에 죽더군”이라며 덤덤하게 고했다. 화령은 “나는 너는 믿고 내 자식을 맡겼다. 그런데 어떻게, 내 앞에서 어찌 감히, 어미가 보는 앞에서 자식을 죽일 수 있단 말이냐”라며 자식을 잃은 부모로서 사무치는 울음을 토했다.

권의관은 “내 모친께서는 자식을 넷이나 잃었어!”라고 소리를 지르더니 “중전의 모습을 보니 내 모친의 비통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무고한 세자의 목숨을 빼앗아간 것은 내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소. 그러나 그 원죄는 피로 왕위를 찬탈한 작금의 왕좌에 있음을 잊지 마시오”라며 죄없는 화령에게 이호(최원영 분)와 대비(김해숙 분)의 죄를 대신 물었다.
권의관은 “형제들이 한 명씩 사라질 때마다 언제 내 차례가 될지 고통 속에 살았다. 당신은 이 고통을 모르오. 나는 내가 해야 할 복수를 했을 뿐이다”라면서 제 할일을 다 한 것처럼 굴었다.
권의관은 의성군(강희찬 분)을 꼬드겨 왕위 찬탈의 기회를 만들고 있었다. 의성군은 오만하고 의심이 많았으나 권의관이 저를 철썩같이 믿고 있기에, 또한 적통이 될 수 없다면 자신이 왕위로 올라가는 게 맞다는 그 말을 신봉했기에 점차 권의관에게 꽤 너그럽게 굴었다. 
의성군은 권의관에게 “자네, 가족은 있는가”라며 물었다.  권의관은 “노모와 아이 하나가 있다. 아이를 낳아준 여자는 다른 이의 여인이 되었다. 우리도 평범한 연인이 되었을 거다. 그리 만나지 않았다면 말이다”라고 말했다. 의성군은 “내 나중에 용상에 오르면 자네 소원을 들어주지”라고 말했고, 권의관은 “어릴 때 형님들과 살았던 집을 되찾는 게 꿈입니다. 그리고 노모와 함께, 아들과 함께 그 집에서 살아보는 게 소원입니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는 대비는 중전의 손에서 검안서를 빼돌리고, 황원형과 황귀인을 처리할 생각으로 권의관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권의관은 황원형(김의성 분)을 죽였다. 황귀인(옥자현 분)은 당황해서 달려왔다가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의성군은 “이익현! 미안하지만 죽어줘야겠어. 당신이 죽어야 내가 살아”라고 외쳤다. 이익현은 얌전히 칼을 내리고 죽어주었다. 이익현은 “나는 실패를, 실패를, 너는 반드시 살아남아라. 내가 너의 아비다. 네가 진정한 적통이다”라고 말했다. 의성군은 사정없이 흔들리는 눈으로 이익현, 그러니까 죽어가는 권의관을 바라보았다.
이조차 대비의 계략이었다. 대비는 “네 손으로 이익현을 죽여라. 그래야 네가 그 자와 내통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있지 않겠느냐”라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의성군을 자신의 손에 친부를 죽이도록 만든 것이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토일드라마 ‘슈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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