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과 멤버들의 특별한 서울 여행이 시작됐다. 거지 분장을 한 채 돈 한 푼 없이 나선 여정이다. 돈이 필요할 때마다 게임을 하며 가까스로 서울 여행을 마쳤다.
지난 3일 오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서울 온 거지’ 편으로 진행됐다. 거지 분장을 하고 등장한 멤버들은 그 모습 그대로 서울 여행에 나섰다. 처음에는 창피해했지만 함께 있어서 안심했고, 유재석은 능숙한 가이드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거지 분장을 하고 등장해 제작진에게 “분장 좀 시키지 말라”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분장에 적응해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이런 분장을 해보지 않았던 이미주만 어색해 하기도 했다.

먼저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식사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줬다. 멤버들은 제작진이 밥을 사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양껏 주문했다. 소식좌인 유재석과 이미지, 박진주를 제외하고 푸짐하게 식사를 마쳤다.
하지만 계산을 하려는 사이 이상함을 감지했다. 제작진은 지갑이 없는 멤버들에게 식사비를 지불하라고 했고, 돈을 내기 위해서 액세서리와 휴대전화 등을 맡겨야 했다. 결국 이날 서울 투어는 멤버들이 게임을 통해서 돈을 벌어서 진행하는 것이었다.
이번 투어는 서울살이를 하지만 일 때문에 서울의 명소들에 가보지 못했던 이미주와 박진주, 이이경을 위한 계획이었다. 이들은 가장 먼저 남산타워로 향했다. 유재석이 운전을 하고 멤버들과 함께 서울 나들이를 시작하는 동안 정준하는 배우 손석구에 대해 언급했다. 유재석이 모두와 친한 척을 한다는 멤버들의 말에 “손석구 어땠냐?”라고 물으며 궁금증을 드러낸 것. 유재석은 “매력있더라”라고 말했고, 이어 배우 공유가 언급되자 “우리 지철이”라고 말하면서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산에 도착한 이들은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또 게임을 해야 했다. 이들은 사자성어 이어 말하기와 인물퀴즈 등을 풀며 케이블카 비용을 벌었다. 케이블카에 탄 멤버들은 서울의 전경을 보며 감탄했다. 특히 처음 타봤다는 박진주는 “나 성공했다”라고 소리치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즐거워하는 박진주, 이미주, 이이경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이후에도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내내 용돈을 벌기 위해 제작진과 게임해야 했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는 멤버들을 위해 단체 줄넘기에 도전했고, 이후 서울시티투어 버스비를 탑승, 비용을 내기 위해서 퀴즈를 풀었다. 추운 날씨 탓에 박진주와 이미지, 이이경음 담요를 덮어 쓰고 있었다.

유재석은 가이드로 변신해서 멤버들에게 직접 충무로에 대해서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미주와 이이경의 러브라인을 억지로 엮으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나란히 앉아 있는 두 사람이 의자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이경의 손을 일부러 이미주 쪽으로 옮기며 좋아한 것. 이에 하하는 “형도 이거 하면서 설레한다”라고 폭로했다. 이후 함께 담요를 덮은 두 사람을 보며 멤버들이 놀려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인사동 거리에서 길거리 간식을 사먹으면서 투어를 마무리지었다. 직접 용돈을 벌어 진행하느라 고생했지만, 이미주는 “코스가 완벽했어”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진주도 “100만 원짜리 같아”라고 행복하게 말하기도 했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