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빼미’가 극장 침체기를 벗어나 흥행에 성공할 전망이다. 언론배급시사회부터 호평을 받아 온 이 영화는 극장 개봉 직후 관객들의 열띤 지지를 받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빼미’(감독 안태진, 제공배급 NEW,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영화사 담담)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주맹증의 침술사 천경수(류준열 분)가 소현세자(김성철 분)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사극 스릴러.


소현세자의 서거에 연루된 왕 인조(유해진 분)와 그의 첩 조소용(안은진 분), 내의 이형익(최무성 분), 그리고 경수가 서로를 의심하며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상상에 역사를 뒷받침해 풀어냈다. 역사 왜곡 없이 사실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추측이 오갈 수 있는 지점에서만 가정했다.
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지난 4일 ‘올빼미’는 22만 2141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3일부터 극장 상영을 시작해 12일 동안 1위를 지킨 것이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176만 3680명이다.

이로써 손익분기점으로 책정된 약 210만 명을 넘고 흥행작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좌석 판매율도 연속 상승세다. ‘올빼미’는 12월 첫 주말이자 상영 2주차 주말인 2일(금)부터 4일(일)까지 3일 동안 좌석판매율 21.2%를 나타냈다. 이는 상영 첫 주말(11월 25일~27일) 세운 19.4%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신예 안태진 감독의 과감한 도전으로 완성된 ‘올빼미’는 당대 조선을 재현한 화려한 미장센과 심장을 울리는 사운드로 극장에서 볼 때 한층 더 높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현재에도 통할 메시지가 담겨 있다. 조선 왕조의 모순을 배경 삼아 상처받은 어린 영혼들의 서사를 풀어낸 것이다.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용기에 대해 질문하는 스토리는 참신한 조력자 캐릭터들로 매력이 배가됐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