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브라질전…안정환·구자철·박지성, 월드컵 '해설 전쟁'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2.05 17: 16

‘도하의 기적’으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이 브라질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태극전사들의 선배이자 지상파 3사 해설위원들의 해설 전쟁이 다시 한번 열리는 가운데 모두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 경기를 펼친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승점 4점을 거둔 대표팀은 골득실에서 앞서 16강에 올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룬 가운데, 승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브라질과 16강 대결을 펼친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이며, 지난 6월 서울에서 가진 친선전에서도 5-1로 승리한 바 있다.

MBC, KBS, SBS 제고

태극전사들의 8강 진출을 기원하는 건 국민들의 바람이기도 하지만 3사 해설위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이번 지상파 3사 해설로는 태극전사들의 선배로 활약한 안정환(MBC), 구자철(KBS), 박지성(SBS)이다. 이들은 브라질전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먼저 안정환은 “축구는 물음표다. 상대가 아무리 강팀이라 해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마지막 1초까지도 결과를 모르는 것이 축구”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안정환의 말처럼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정환은 ‘히든카타르’를 통해 “9%의 가능성을 선수들이 채운 거야”라며 “우리가 상승세다. 또 한 경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정환의 바람대로 브라질을 꺾는다면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구자철은 브라질과 경기에 대해 “세계 최고의 팀 브라질과의 이 경기는 ‘선물과 같은’ 16강전”이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한국은 브라질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이 모두 포함된 최정예 멤버를 출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을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구자철은 72시간 만에 경기에 임해야 하는 태극전사들의 ‘체력’을 변수로 꼽았다.
박지성도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박지성은 “벤투 감독을 믿고 그의 아래서 4년 동안 준비한 점, 벤투 감독 역시 자신의 철학을 무너뜨리지 않고 훈련을 했던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대회 직전에 감독을 교체해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월드컵을 맞이 한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4년을 차분히 기다리고, 감독이 자신의 철학을 믿고 유지할 수 있게끔 지켜봐 줬다는 부분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박지성은 “축구는 모르는 것”이라며 “6월 친선 경기를 통해 얻은 경험이 16강에서 발휘되고, ‘포르투갈 전’을 준비한 마음가짐으로 다시 준비한다면 결과는 모르는 일이다. ‘포르투갈 전’과 똑같은 집중력을 가지고 수비에 집중해준다면 결국 초조해지는 건 강팀인 브라질이다. 잘 견디면 우리에게도 찬스는 온다. 찬스를 잘 살리면 ‘포르투갈 전’과 같은 결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지성은 “목표로 했던 16강을 올라왔기 때문에 압박감이나 부담감 없이 준비한 경기를 그대로 하고 경기를 그 자체로 즐기고 결과는 결과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라고 다독이면서 “골만 안 먹으면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는 게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단판 승부가 약팀에게는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운명의 브라질전. 한국은 FIFA 랭킹 1위를 꺾고 8강에 오를 수 있을까. 브라질과 경기는 오는 6일 오전 4시 킥오프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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