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살' 김주령이 고소공포증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연출 백승룡)에는 김주령이 '오징어게임' 스타덤으로 얻게 된 고소공포증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주령은 유리다리를 걷다 떨어지는 꿈을 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이를 본 김중돈(서현우 분)은 “무슨 꿈을 그렇게 험악하게 꾸셨냐”고 물었고, 김주령은 "안 좋은 꿈을 꿨다"고 얼버무렸다.
김주령이 고소공포증을 숨기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오징어게임' 이후 스타덤에 올라 나영석PD의 예능프로그램에 합류할 기회를 얻은 것.
나영석PD는 “‘지락실’ 본 적 있냐”고 물었고, 김주령은 “엄청 재밌게 봤다. 엄청 핫하다. 제가 거기 시즌2에 나가게 될 줄 몰랐다”며 감격했다.

나영석은 “사실은 그 전에 한 가지 준비해주셔야 할 게 있다”며 레펠 숙련을 지시, 김주령과 김중돈은 훈련에 돌입했다. 김주령은 “내가 미국에 있을 때 번지점프 진짜 자주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뛰어내리기 직전 훈련을 포기했다.
이유를 묻는 김중돈에게 김주령은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중돈은 "이게 며칠 만에 뚝딱 낫는 게 아니다. 지금이라도 솔직히 못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김주령은 "나 이거 꼭 하고 싶다. 그날만 컨디션 안 좋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 않냐"고 애원, 김주령과 김중돈은 결국 병원을 찾아 상담을 진행했다.

김창옥은 "압박감 때문인 것 같다. 전에 '오징어 게임' 촬영할 때 유리 다리를 건너가다 떨어진 적이 있지 않나. 너무 중요한 신이라 잘하고 싶었던 부담감이 압박감이 되고 트라우마가 돼 얼어붙게 만드는 것 같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그걸 기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김주령은 "그게 미녀로서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복잡한 마음을 잘 표현해야지라는 압박감이 있었다. 전날 한숨도 못 자고 갔다. 찍고 나서도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었다"며 진심을 이야기했다.
이후 김주령은 메쏘드엔터 새 대표 구해준(허성태 분)의 취임식에서 나영석과 재회했다. 나영석은 "레펠 훈련은 할 만하냐"고 물었고 김주령은 대답을 피하기 위해 술을 들이켰다.

그 결과 만취한 김주령은 커다란 나무에 대고 "솔직히 무섭습니다. 극복이요? 극복해야죠!"라고 소리지르다 나무에 매달린 고양이를 보고 "뛰어내려. 평생 거기 있을 수 없잖아"라고 자신을 이입시켰다.
조금 뒤 김중돈이 이 모습을 보고 달려와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이 거기는 왜 갔냐"며 나무에 매달린 김주령을 끌어안았다. 나영석은 "고소공포증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며 황당해했다.
김중돈은 개의치 않고 "누나 그냥 떨어져도 된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다, 더 잘하려 하지 마라"라면서 "그냥 손 놓고 내려와라, 내가 꽉 잡고 받을 테니까 그 손 놓아라"고 전했다. 이에 김주령은 안심하고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었다.

이에 김주령은 "'오징어게임' 잘되고 나서 사람들이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그게 그렇게 감사하고 좋으면서도 두려웠나 보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까 봐"라고 김중돈에게 털어놨다.
김중돈은 "왜 그런 생각을 하냐. 누나 이제 시작이다. 항상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라고 응원, 이때 나타난 나영석은 "김주령에게 고소공포증이 있어 '지락실2'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나영석은 이어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걸 보는 것보다 못하는 사람이 결국 해내는 게 더 보기 좋을 것"이라며 김주령의 이탈 없이 새로운 예능을 꾸리려고 함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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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