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는 츄대로, 이달소는 이달소대로…평행선 달리는 사이 (종합)[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2.07 17: 17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스태프에 대한 갑질, 폭언을 이유로 들어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제명, 퇴출 결의한 가운데 츄와 이달의 소녀가 이제는 각자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다. 츄는 츄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달의 소녀는 컴백을 준비 중이다.
7일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이달의 소녀가 내년 1월 컴백 준비 중이라는 게 알려졌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컴백을 준비 중인 건 맞으나 날짜나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달의 소녀는 최근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달 25일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이달의 소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제명시키고 퇴출 결의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크게 놀랐다.

이달의 소녀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2.06.20 /jpnews@osen.co.kr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이 츄를 제명, 퇴출 결의한 이유는 스태프에 대한 폭언과 갑질이 사실로 소명됐기 때문이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게 사과하고 위로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츄는 그동안 활동하면서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츄가 그간 보여준 이미지가 있기에 ‘폭언’, ‘갑질’로 퇴출됐다는 공지에 모두가 크게 놀랐다. 츄와 작업을 한 스태프들은 앞다투어 SNS 등을 통해 츄의 인성을 알리며 츄가 스태프에게 폭언, 갑질을 할 리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장이 커지자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추가 입장을 통해 “지난 11월 25일 오후 5시경 게시한 공지문은 당사가 팬 분들과 이달의 소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현재 츄의 변경된 거취와 퇴출 사유를 설명하는 공지문이었지 폭로가 아니다. 퇴출 사유를 기재하는 것은 당연한 설명 과정이나, 이에 대한 사실 관계 및 증거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츄 본인과 피해를 입으신 스태프 분의 권리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실 관계와 관련해 억울한 일이 있거나 바로 잡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사자 분들이 직접 밝혀야 할 문제일 것이며, 이미 당사 측은 츄와 스태프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확인을 마쳤기에 그와 관련한 입장문을 공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최대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츄는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추가 입장을 밝힌 뒤 목소리를 냈다. 츄는 퇴출 3일 만인 지난달 28일, “저도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연락받거나 아는 바가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팬 분들에게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습니다. 앞으로 입장이 정해지는대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걱정해주시고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갑질, 폭언을 저지른 스타라면 방송가에서 출연을 꺼리겠지만, 츄의 경우는 달랐다. 츄는 EBS ‘공상가들’과 웹예능 ‘지켜츄’에 여전히 출연 중이며, 웨이브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과 TV조선 ‘미스터트롯2’ 출연도 앞두고 있다. 츄를 모델로 한 공익 광고나 일반 광고들도 ‘손절’ 없이 전파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츄를 퇴출 시킨 이달의 소녀는 현진, 비비를 제외한 희진, 하슬, 여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 등 9명의 멤버와 계약 해지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달의 소녀는 츄 없이 11인 체제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일본 두 번째 싱글 ‘LUMINOUS’ 발매 기념 영상 통화 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내년 컴백까지 준비하면서 11인 체제의 이달의 소녀로 첫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츄와 관련한 갈등은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 상처를 봉합하지 않은 상태에서 츄는 츄대로, 이달의 소녀는 이달의 소녀대로 활동을 시작했다. 평행선을 달리는 양 측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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