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일 “노예계약으로 수익無… 연예계 퇴출→인생 포기” 충격 (‘특종세상’) [어저께TV]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2.12.09 06: 49

'특종세상’ 한경일이 과거 노예 계약을 언급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가수 한경일이 출연했다.
짧은 전성기를 뒤로 하고 자취를 감춘 한경일은 “그때 3집 때 열심히 활동 잘하고 있었는데 회사 사장님이 용돈을 주시더니 ‘너 한 일주일정도 숨어있어라’라고 하셨다. 조금 더 주목받기 위해서 ‘소속사하고의 트러블 때문에 잠적했다’라고 작전을 짰다”라고 언급했다.

소속사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불거진 오해로 해명의 기회 없이 방송에서 사라지게 됐다고. 한경일은 “방송 관계자분들은 가수 한경일이 무책임하다고 낙인을 찍으셨다. 이 뒤로는 방송도 못하고 외부에서 행사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때 2004년을 마지막으로 전성기가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한경일의 아버지는 3년 전 아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부터 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경일은 “연세도 많이시고 한데 술을 꼬박꼬박 매일 드신다. 한동안은 또 안 드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그게 잘 안되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가난한 가정형편에 생계를 위해 열심히 했다는 한경일은 “수입이 단 한 푼도 없었다. 요즘 말로하면 노예 계약이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유일하게 있던 반지하 집을 팔고, 모든 빚을 다 갚고 길거리에 나 앉은 상태로 어쩔 수 없이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큰누나 집으로 아빠, 엄마 저까지 얹혀 살았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한경일은 어머니의 치매와 파킨슨병이 심해져 병원에 옮겼다고 말하기도. 코로나 19이후 오랜만에 어머니를 만난 한경일은 “엄마 반가워요. 살 많이 빠졌어. 엄마하고 같이 찍은 사진 보여줄게”라며 챙겨온 사진을 들어보였다.
면회 시간이 끝나자 한경일은 “원래 안 그러려고 하는데 (눈물을) 주체를 못할 것 같다. 꾹 참았는데 마지막에 인사하는데 저만 느꼈다. 손을 안 놔주시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경일은 “술에 많이 의지하면서 살았던 적도 있다. 인생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남보기 부끄러울 정도로 좀 자포자기 하면서 살았던 시기도 있다”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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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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