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율희가 라붐탈퇴전 몸과 마음이 가장 힘들었던 때라 언급, 특히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도 안쓰럽게 했다. 이 가운데 오은영은 월800만원 삼남매 교육비를 지출하는 율희와 최민환을 상담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과거 걸그룹 라붐 멤버였던 율희, FT 아일랜드 드러머인 최민환이 출연했다.
2018년 최연소 아이돌 부부가 된 두 사람. 이젠 재율, 아윤, 아린이렇게 삼남매의 부모가 됐다. 두 사람은 이미 삼남매의 부모지만 율희는 그 힘든 육아에도 넷째를 낳고싶다고 했다. '신생아 보면 한 명 더 낳을 수 있는데' 싶다는 것. 이와 달리 최민환은 아이 한 명 더 생기면 차량인원이 문제라며 "이사를 가도 아파트 방 개수를 고려해야해, 아이 셋만 키우려 한다"고 했다.

본격적인 고민을 물었다. 최민환은 "율희는 쓸데없는 고민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 좋은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고 싶어해서 멀리 다니고 있다"며 아침 등원만 1시간 40분 걸린다"고 했다. 율희는 "고집이 아니라 엄마니까 당연한 마음"이라며 아이들 영어학원과 발레교육까지 포함, 아이 교육비 기본 월 8백만원이 한 달에 나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한테도 만족감이 컸다"고 대답.
고개만 끄덕인 최민환은 "이해가 안 가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며 "꼭 어린이집 필요있을까 생각도 한다"고 했다. 게다가 율희는 놀이공원을 가도 주말마다 놀이공원 투어할 정도라고.율희도 "티켓가격만 70~80만원 (패스트트랙)을 쓴다, 아이들에게 고민없이 해주고 싶다"고 했다.이와 달리 최민환은 "한번에 다 해주면 나중에 해줄게 없다"며 과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자녀 교육방식에 대해 갈등을 보인 두 사람. 오은영은 "할말이 엄청 많다"며 운을 뗐다.교육관에 관한 각자 입장의 차이가 크다는 것. 부부싸움 3대 원인이 자녀교육 문제라고 언급, 부부간 의견충돌이 많다고 했다.

계속해서 최민환은 "평일에 모든 시간을 아이들에게 쓰게 된다"며 "통학만 3번하면 몇 시간이 빠지니 내 시간이 안 나더라 아이들 교육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우리 시간이 필요하다고 다툰다"고 했다. 율희는 "개인시간 갖고 싶지만 아이들 어릴 때나 케어해줄까 싶어 그렇게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현재 첫째는 만4세, 쌍둥이는 만2세인 상황. 오은영은 "4세 이하인 아이에게 열정적인 엄마 이해는 되지만
(장거리)통학을 매일하기엔 시간이 먼 것, 성인도 힘든 건 마찬가지 굉장힌 스트레스고 피로가 누적된다"고 꼬집으며 최민환 의견을 공감했다.
또 최민환은 "3일간 워터파크 내내 간적도 있다 비싸기도 하다"며 언급,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에 대해 율희는 "대기시간이 곧 체력이다"며 패스트 트랙을 사용한다는 것. 최민환은 "절제하는 교육도 필요하다"며 답답해했다.
율희에게 아이가 사고싶은데 안 사준 적 있는지 물었다율희는 "항상 하나씩은 사주려 한다"고 하자 오은영은 "율희는 대량제공 육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풍족하게 키우고 싶어한다는 것.이에 최민환은 율희가 평소에 많이 하는 말이라고도 했다.

이에 오은영은 "만4세는 욕구지연을 배워야할 시기, 보는 즉시 족족 사주면 안 된다"면서 "떼쓰지 않아서 사주지 않는게 아니라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인지 미리 아이와 상의해 장난감이 제공되어야한다"고 했다.아이들은 건강한 좌절과 결핍은 경험해야한다는 것. 오은영은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없다는 걸 가르쳐야해 ,
건강한 좌절도 경험하지 못하면 좌절을 못 이겨낼 것 그렇게 크면 안 되기 때문에 염두해 둬야한다"고 일침했다.
율희의 어린시절을 물었다. 냉장고에 압류딱지가 붙었다는 걸 봤다는 율희는 "어린시절 입장료가 비싸서 못 갔던 기억이 지금까지 있다"며 마음의 상처로 부족했더 어린시절을 떠올렸다.결핍에서 온 응어리가 있던 것. 오은영은 "본인의 결핍을 자녀들한테 투사하는 것"이라 말하기까지 했다.
계속해서 오은영은 "부모가 육아에 있어서 중점을 두고 고민해야하는 것 육아 가치관이 확고하지 않으면 힘들 수 있다"며 이에 대해 물었다.육아 가치관에 대해 율희는 "딜레마에 빠진다"며 "최근 재율이가 격하게 표현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언급, 이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렇게 고민 후 학부모 단체톡에 이에 대해 사과와 양해를 보냈다는 율희는 "절망스럽다고 느낄 때 있어, 내 잘못인가 싶더라"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사과도 중요하지만 사과보다 중요한건 아이를 잘 지도하는 것,아이를 잘 파악해서 부모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그런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물어서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정확한 상황판단과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육아 외 두 사람이 또 다른 갈등은 없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서로 대화는 자주하는지 묻자율희는 "술 마실 때 진지하게 말하는 편, 확 싸우는 일이 많다"고 했다. 매일 최민환은 기본 2병 이상 혼자 마신다고.
술김에 하는 투정이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최민환은 "술을 빌려 속마음, 서운한 말이 나온다"며 예민해져 다투게 된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대화패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를 공개,둘 사이에 부부 문제해결 과정에 대해 최민환은 심각하다고 나왔다. 어떤 점이 율희와 문제인지 묻자 최민환은 "평소에 참고사는 것 같다"며 "하고싶은 말 많은데 의견 얘기하면 항상 갈등이 생겨 항상 맞췄다"며 그렇게 배려를 반복하니 자신의 얘기를 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술이나 음식을 통해 진지한 대화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하지만 자신의 의견은 잘 받아지지 않는 느낌이라고 했다. 가장 큰 욕구는 인정이라는 것. "알맹이 없는 대화였다"고 표현했다. 율희는 최민환에 대해 "취했을 때 생색을 낸다"며 이를 받아주는 것도 인정이라고 생각했다며 "얼마나 더 해줘야하나 싶다"고 했다. 서로 억울함도 생긴다는 것.
오은영은 "여기서 중요한 얘기가 있다, 인정과 칭찬을 구별해라"며 율희는 인정대신 칭찬을 한 것이라고.
정당성의 인정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에게 다투고 나서 어떻게 푸는지 물었다. 율희는 "한 공간 함께 있는 것도 힘들다"고 하자최민환은 "싸우면 먼저 사과한다, 다투면 아이들에게 안 좋을 것 같아 먼저 표면적 감정을 푸는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
이에 오은영은 "깊은 속 얘기 못한 채로 갈등을 생기는 걸 피하려 급 사과로 마무리하는 것. 해결하지 않고 갈등을 덮어두는 것"이라라며 일명 '차단기 대화법'이라 언급, 인정과 열정 대화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작정 피할 것이 아니라 솔직한 감정표현을 통해 깊은 대화법이 꼭 필요함을 강조했다.

율희는 방송말미 "내 문제를 인지해, 내가 바꿔야 오빠도 바뀔 수 있겠다 느꼈다"며 소감,최민환도 "나도 내가 바라는 걸 몰랐는데 해답을 얻은 것 같아 더 화목한 부부, 가족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민환은 "(율희가)듣기 싫지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며 부모님 얘기와 걸그룹 탈퇴이야기에 대해 언급, 율희는 갑자기 울컥하며 눈물 흘렸다. 아직 꺼내기 힘든 이야기라고. 율희가 애초에 대화를 차단하게 된다고 했다. 율희는 "그때 감정을 되살리고 싶지 않다"며 눈물, "부모님도 연관되어 있어 그때 들었던 죄책감이 여전히 크게 남아있다, 다시 직면하기 싫다"고 말했다.
오은영은"율희가 명랑하지만 예민한 부분도 있기 마련"이라며 어린 나이에 연습생 시작을 한 율희를 언급, 하지만 결혼을 시작으로 생각보다 일찍 꿈을 놓았을 때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위약금 등 금전적, 법적문제를 비롯해 스무살에 감당하기 버거웠을 것이라고 했고 율희는 눈물을 훔쳤다.
율희는 "오빠(최민횐)랑 만나기 전부터 연예계 활동 자체가 힘들어 상담 다니고 약도 먹었던 기간이 있다,
이젠 그 약도 못 먹겠더라"며 "약을 먹고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스케줄 준비를 다 한채로 차에 타고 있어
근데 기억이 안났다, 약으로 인해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라며 그 사건으로 더이상 약을 못 먹고 마음 고생 심해졌다고 했다.

율희는 "이 일을 얘기할 사람이 없었는데 힘든 시간 속 오빠 만나며 의지됐고 좋아졌다"며 그렇게 결혼하게 됐다는 것. 하지만 결혼결심 후 부모님, 주변인들과 갈등이 생겼다는 율희는 "내가 다 죄인같더라그 당시만 떠올려도 다양한 종류의 감정이 밀려온다"며 중압감처럼 몰려온 감정을 직면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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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