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 ‘김연아♥’ 고우림에 부부싸움 팁 전수→옥주현, 3부 최종 우승 (‘불후’)[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2.12.11 08: 31

‘불후의 명곡’ 옥주현이 3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고우림이 결혼 후 첫 예능에 출연했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에서는 ‘The One & Only 아티스트 패티김’ 특집 3부로 꾸며진 가운데 옥주현, 서제이, 포레스텔라, Xdinary Heroes이 패티김의 명곡으로 경합을 펼친 가운데 옥주현이 패티김과 남다른 인연을 이야기했다.
이날 옥주현은 패티김을 위해 출연 결심을 했다고 밝히며 “어릴 때 패티김 선생님 노래를 많이 듣고 자랐다. 어머니께서 정말 팬이다. 뮤지컬 배우 생활을 하면서 누구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 생각했는데, 패티김 선생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배경이 크다”라며 패티김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옥주현은 “제가 뮤지컬 ‘레베카’를 디자인할 때 선생님 보이스 컬러와 전체적인 모델링을 땄다”라며 “선생님께서 ‘레베카’를 보러 와주셨는데 ‘어 그래 어디가 비슷하다는지 알겠다’ 하시더라”라며 극찬을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이를 계기로 인연을 이어온 옥주현은 “선생님이 한국 들어오시면 함께 식사도 한다”라며 남다른 친분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옥주현은 “선생님이 드레스를 아끼는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은데, 저에게 ‘네가 키가 딱 맞겠다’고 하시면서 주셨다”라며 “최고의 스타에게 소중한 물건을 받으면 굉장한 힘을 받는다고 한다. 그 기운을 가지고 왔다”라며 다가올 무대를 향해 자신있게 이야기 했다.
계속해서 패티김은 은퇴할 때 불렀던 ‘이별’ 무대를 통해 3부의 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가 은퇴하고 10년이라는 긴 세월 여러분 앞에 나타나질 않은 거 한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면서 저도 여러분들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이번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게 돼서 사실 10년 동안 깊이 잠들고 있던 제 목소리를 다시 꺼내는데 굉장히 좀 힘들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박수 소리 들으니까 좀 기운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여러분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첫 번째 무대는 포레스텔라로, 신동엽은 김연아와 결혼 후 첫 예능에 출연한 포레스텔라 고우림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3대 도둑에 한 분이 새롭게 등극했다. 한가인 씨의 마음을 훔친 연정훈, 김태희 씨의 마음을 훔친 비, 원래 나머지 하나는 간장게장이었다. 밥도둑 간장게장을 제치고 고우림이 이름을 올렸다. 3대 도둑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3대 도둑’설에 민망한 듯 고우림은 지긋이 미소 지었다.
포레스텔라는 패티김의 데뷔곡 ‘사랑의 맹세’를 통해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두 번째 무대는 서제이로, 패티김의 희로애락이 담긴 ‘빛과 그림자’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가 끝나고, 패티김은 먼저 포레스텔라 무대에 대해 “그 당시 제 노래가 없었다. 주로 외국 노래를 따라 부르던 시절이었다”라며 떠올렸다. 그러곤 “남성 4중창단이 이렇게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대단히 감회가 새로웠다. 정말 아름다웠다”라며 칭찬했다. 또한 패티김은 서제이 무대에 대해서는 “대단히 웅장하고 아름답고 훌륭했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신동엽은 “3대 도둑에 한 분 등극했다고 하지 않았나. 저도 고우림 씨와 인연이 있고, 김연아 씨와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인연이 있다. 제가 영광스럽게 사회를 봤었다. 근데 정말 선남선녀가 따로 없더라. 다시 한 번 축하의 박수를 부탁드린다”라고 다시 한 번 고우림을 소개하며, ‘피겨 여왕’ 김연아와 결혼을 축하했다.
그러자 패티김은 “당신이 그의 남편이었군요?”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신동엽은 “그래서 제가 도둑놈, 도둑놈 하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패티김은 “아니다. 나는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제가 알기론 핸섬하고 노래 잘하는 남편을 얻었으니”라고 반박했다. 이 말에 신동엽은 김연아를 ‘능력자’라고 표현하며 “그 분을 도둑에 빗댈 수 없지 않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신동엽은 “결혼식 사회 보는 내내 행복했고, 영광스러웠고 부담이 없었다. 결혼식 때도 이야기 했는데 선남선녀가 아닐 때도 그냥 선남선녀라고 해서 죄책감이 들었는데 보는 내내 싱글벙글 사회를 봤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오늘 방송 (김연아가) 응원해줬냐”라고 물었다.
고우림은 “결혼식 이후 첫 예능을 ‘불후의 명곡’으로 나온거다 보니 사실 여러 가지 걱정도 되기도 했는데 그래도 (김연아가) ‘편안하게 늘 하던것처럼 잘 다녀와’라고 응원을 해줬다”라고 답했다. 이에 신동엽이 “목소리가 좋지 않나. 그 목소리로 부부싸움은 어떤 느낌일까”라고 말했고, 패티김은 “부부싸움 하면 일단 사과해야 한다. ‘미안하다 내 잘못이야’라고 하고 들어가야 된다. 어디로 며칠 쓱 사라지면 안 돼”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빗대어 조언했다. 그러자 고우림은 “그러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마지막 무대를 선 옥주현은 패티김과 북한 공연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그때 선생님 무대를 보면서 ‘정말 레전드다, 나도 저런 가수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제 무대와 노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하러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옥주현은 ‘사랑은 생명의 꽃’을 열창, 포레스텔라를 꺾고 3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패티김은 “10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서 섭외가 왔을 때는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K-POP이 전 세계에 움직이고 있지 않냐. 우리 후배들이 내 노래를 어떻게 해석을 해서 어떻게 불러줄 건가 굉장히 궁금했다”라며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패티김은 “역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노래를 잘해요. 목청이 좋아요. 흐뭇한 마음으로 지금 이 시간까지 있는 겁니다. 사랑하는 후배들한테 하고싶은 말은 우리에게 무대는 신성한 장소다. 저는 항상 무대에 올라갈 때는 꼭 새 신을 신고 올라간다. 내가 즐기는 노래를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하는 거 이것은 나의 숙명이다. 꼭 기억하세요. 무대는 우리에게 가장 신성한 곳임을 잊지 말고 무대에 서주길 바란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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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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