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연예대상 중 가장 관심이 높다는 올해 '2022 MBC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을 누가될까. 많은 예능인들이 활약할 가운데, 유재석과 전현무가 제일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3사 연예대상의 결과는 거의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유재석이거나, 유재석이 아니거나. 그만큼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이번 2022년은 부진했던 전현무의 재기와 부활이 눈에 띄는 한 해였다.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3년부터 '나혼자산다'에 합류한 전현무는 2019년까지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2017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한혜진과의 결별, 동시에 '나혼자산다' 하차 등은 예능인의 입지까지 흔들리게 했다. 이후 2년 3개월 만인 지난해 6월, 400회 특집을 통해 '나혼자산다'에 깜짝 복귀했지만,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프로그램 자체의 슬럼프와 부진이 계속됐고, 그들만의 리그처럼 보이는 식상한 케미와 출연자들의 구설수 문제까지 더해졌다. 그런 시기에 컴백한 전현무도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나혼자산다'는 지난해 최처 시청률 5%대까지 하락했지만, 코드 쿤스트, 차서원, 이장우, 이주승, 허니제이 등 새로운 인물을 수혈하면서 변화를 꾀했고, 무엇보다 전현무의 가식없는 리얼한 에피소드가 큰 호평을 받았다.
코쿤과 함께한 패션 피플 특집, 무무 개치원, 무스키아(전현무+바스키아), 무든램지 팜유라인 등이 방송 직후 화제를 모았다.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을 자처하며 VCR을 보는 스튜디오에서도 분량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나혼자산다'는 최근 8%를 넘나들며 다시 안정적인 시청률을 되찾았고, 지난 9일 방송은 분당 최고 시청률 11.7%를 기록해 올해 자체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전현무의 대상을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영원한 대상후보' 유재석이 있기 때문.
현재 유재석이 이끄는 '놀면 뭐하니?'는 과도기라고 볼 수 있다. MBC 예능의 상징 김태호 PD가 퇴사하고, 멤버 변화가 생기면서 또 다른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작년과 비교해 시청률과 화제성 등이 다소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토요일 저녁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해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을 품에 안으면서 MBC에서만 8번째, 개인 통합 18번째 연예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어차피 대상은 유느님'의 유재석이 될 지, '나혼자산다'의 부진을 끝내고 하드캐리 활약을 선보인 전현무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2 MBC 방송연예대상'은 오는 12월 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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