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빛과 그림자’ 고윤정이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이재욱에게 청혼했다.
10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환혼:빛과 그림자’(연출 박준희/극본 홍정은 홍미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TS나린시네마)(이하 ‘환혼’)에서는 3년 후의 술사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진초연(아린 분)은 진요원에 납품되는 술의 물이 달라진 점을 지적하며 항아리를 모두 깨트렸다. 3년 전 착했던 이미지와 달리 차가운 인상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배달꾼 3명 중 한 사람에게 진요원의 물을 가져갈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때 낙수(고윤정 분)가 나타났고, 배달꾼은 낙수의 우월한 미모에 감탄했다.
반면 장욱(이재욱 분)은 얼음돌을 품고 살수법으로 환혼인을 제거하는 술사가 됐다. 왕실과 만장회의 명으로 환혼인을 추적하며 살아간 장욱은 환혼인을 제거함과 동시에 그들의 기억을 모두 읽어내는 능력을 지녔다. 하지만 얼음돌의 품은 대가는 살벌했다. 바로 악령에 시달리는 고통으로 그는 매일 독주로 밤을 지새웠다.

그런가 하면 세자 고원(신승호 분)은 장욱이 잡은 환혼인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며, 대신 돈을 치렀다. 박진(유준상 분)은 3년 전 송림에서 벌어졌던 일에 책임지고 물러나며 박당구(유인수 분)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줬다.
송림의 총수가 된 박당구는 장욱과 함께 환혼인을 쫓았다. 그런 환혼인은 진요원으로 숨어들었고, 3년 동안 볼 수 없었던 과거 정혼자 진초연을 다시 만났다. 박당구는 “초연 아가씨 3년만 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진초연은 “저는 안부를 전하기 우해 나온 게 아니다. 어머니는 외부인의 출입을 허락할 수 없다 하시니 이만 물러가십시오”라며 선을 그었다.

박당구는 “위험한 상황이다. 사람 수 십을 해친 환혼인이다. 진요원 사람들도 해를 당할 수 있다”라며 다시 요청했다. 이에 진초연은 “제 아버지처럼요? 환혼인에게서 정혼자의 아버지도 구하지 못했으면서 이제와 누구를 구하겠다는 말씀이시냐”라며 따졌다. 그러자 박당구는 “그때의 일은 사과조차 전할 시간을 주지 않으셔서 늘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말했고, 진초연은 “계속 무거워하세요. 잊고 가벼워지지 마시구요”라며 돌아섰다.
두 사람의 실랑이 속 장욱은 빛의 속도로 환혼인을 잡기 위해 진요원으로 들어가 환혼인을 손쉽게 제거했다. 그러던 중 결계로 가려진 별채를 발견한 장욱은 그 안에서 낙수를 만났다. 기억을 잃은 낙수와 장욱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오히려 낙수는 장욱의 등장에 “너 누구야? 어떻게 들어왔어?”라며 경계했다. 이에 장욱은 “진요원 신녀 나부랭이”라고 무시했다.
그러자 낙수는 장욱의 옷소매를 붙잡고 함께 나갈 것을 요구했다. 장욱은 “내가 이 정도 거리에 사람을 두는 게 익숙치 않아”라며 낙수의 손을 뿌리치며 거절했다. 이에 낙수는 “예쁜 돌을 가지고 있네. 너 하늘의 천기를 품고 있구나?”라며 장욱 몸 안에 있는 얼음돌을 눈치챘다. 그 말에 장욱은 “그냥 나부랭이는 아닌가 보네? 내 안에 든 게 보여?”라며 흥미로워 했다.

이에 낙수는 “난 세상의 기운을 볼 수 있거든 “이라고 답하며, “사정이 있어서 얘기해 줄 수 없지만 알게 되면 넌 반드시 나를 데리고 나가고 싶어질 거다. 데리고 나가면 너한테만 누군지 말해줄게”라고 말했다. 장욱은 “무슨 죄목으로 갇혀 있는 거냐”라고 물었고, 낙수는 “살아있는 죄. 이 세상에 살아있는 죄. 존재하면 안되는데 존재하는 게 내 죄목이야. 난 내 주위에서는 죽은 사람이거든”이라며 설명했다. 이에 동질감을 느낀 장욱은 “나랑 죄목이 똑같다. 존재하면 안 되는데 존재하는 죄”라며 “너의 탈출시기를 사흘만 늦춰. 나랑 상관없게”라며 낙수의 탈출을 돕기로 결심했다.
계속해서 낙수가 진부연이라고 믿고 있는 진호경(박은혜 분)은 서호성 서율(황민현 분)의 친척 서윤오(도상우 분)와 혼인을 강요했다. 낙수는 싫다고 거절했지만 진호경은 “부연아 나는 너를 잃어버렸다가 어렵게 찾았단다. 어미와 정해준 남자와 혼인해 평생 어미 곁에 있어주렴”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결국 낙수는 진요원을 탈출했고, 곧바로 사진의 예비 신랑이 될 사람을 찾아나섰다. 그러던 중 장욱을 우연히 만난 낙수는 자신이 진요원의 첫째 딸 진부연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 어머니는 몰래 신랑만 들여서 진요원에 대를 이을 아이를 낳으라고 해. 난 혼인을 하면 그 방에서 나올 수 없다. 내가 도망갈 처지가 못 돼. 그래서 신랑 둘 사람을 찾아가서 사정해보려고 했는데 방금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차라리 나에게 맞는 신랑을 찾자. 그래서 말해 보는데 장욱 나랑 혼인해줄래? 네가 나의 신랑이 되어줬으면 해”라며 청혼했다.
장욱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청혼을 해? 내가 큰 실수했다. 곱게 미쳐서 갇혀 있던 애를 풀어 놓다니”라며 황당해 했다. 그러자 낙수는 진요원과 사이가 나쁜 장욱의 상황을 언급하며 자신의 신력을 욕심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너랑 혼인한다고 하면 난 쫓겨날 지도 몰라. 내가 원하는 게 그거야. 어떻게 첫 만남에 이렇게 완벽한 신랑감을 만나게 된 거지?”라며 말했다.
한편, 장욱은 박진을 만나 “만약 진설란 같은 신녀가 있다면 얼음돌을 꺼낼 수 있을까요? 얼음돌의 힘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기에 없애야 한다고 하셨지요. 감당하기 버겁다. 그때 죽었어야 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죽어버리는 것이 사람으로서 감당할 수 있는 최선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진은 “네 안에서 얼음돌을 꺼내면 가슴 안에 박힌 상처를 뽑아낼 것 같냐. 하지만 그리하면 너는 죽는다”라고 만류했다. 그럼에도 장욱은 “적어도 버거움은 내려두고 편안해질 거다”라고 답했다.

혼례날 당일, 진초연은 심란한 낙수를 향해 “아무리 싫어도 다시 도망갈 생각하면 안돼”라고 당부했다. 이에 낙수는 “알아. 기다리고 있는 거다. 내 신랑”이라며 속으로 ‘제발 와서 날 데리고 가줘’라며 장욱이 자신을 탈출시켜주기를 기다렸다. 이어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낙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장욱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낙수는 포기하려 했고, 그 순간 낙수가 타고 있던 배가 통째로 납치가 됐다. 바로 장욱이 막아선 것.
이에 낙수는 “역시 데리러 올 줄 알았어”라며 웃었고, 장욱은 “네가 필요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 말에 낙수는 “내가 쓸모 있을 거라고 했잖아”라며 화답했다. 알고보니 장욱은 자신의 몸 안에 있는 얼음돌을 빼낼 작정으로 진요원의 장녀 진부연을 이용해 볼 생각이었다. 장욱은 손을 내밀며 “가자”라고 말했다. 그러자 낙수는 “갑시다 서방님”이라며 장욱을 끌어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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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환혼:빛과 그림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