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가 장도연과의 특급 우정을 뽐냈다.
9일 안소희의 유튜브 채널에는 "사실 우리 짱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안소희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따라하며 영상을 시작했다. 그는 "때는 2021년 2월. 31세 여성이 있었는데 31년동안 한번도 누구한테 대쉬를 해본적이 없다더라. 그런데 어느날 그 여성에게 운명의 상대가 나타난거다. 그래서 그 여성은 상대방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SNS의 모든것을 보고 있었다. 그랬던 그 둘이 오늘 이 자리에서 드디어 만난다"며 "그분은 바로 장도연"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장도연과 마주앉은 안소희는 "제가 앞에 '꼬꼬무'처럼 한거다"라며 "내용 그대로다. 언니랑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에서 만났을때, 언니가 진심으로 제 영상을 예쁘게 봐주고 그럴때 탁 들어와서 맞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고마워서 감사 인사를 어떻게 전하지 싶었는데 요즘스럽게 처음으로 DM 보냈다"며 "알고보니 DM 많이 받아본거 아니냐. 저는 처음인데"라고 추궁했다.
이에 장도연은 "노코멘트 하겠다"면서도 "DM을 방송 끝나고 주고받아서 연을 이어나가는건 거의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 전에 영화 프로그램에서 봤을때도 네가 뭘 입고있었는지까지 기억난다. 왜 기억하냐면 내가 생각한 안소희 이미지랑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라 뇌리에 박혀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녀소녀하고 깨끗하고 이온음료 광고에 나올것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얘기하고 보니까.."라고 반전 매력을 언급하며 "그때 팔로우를 했는데 DM이 와서 걸려들었다 싶었다. 번호만 물어봐준다면 완벽한데 싶었는데 마침 물어봐줘서 얼씨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안소희는 "그래서 언니가 너무 좋았다. 서로 같은 연예계 일을 하지만.."이라고 장도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장도연은 "오늘 소개팅 하는 자리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작진 역시 "예쁜 사랑 하시길.."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MBTI 토크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안소희는 "언니는 혼술을 즐긴다더라. 혼술 매력이 뭐냐"고 물었고, 장도연은 "이꼴저꼴 보기 싫을때. 세상사 다 꼴뵈기 싫을때 있지 않나. 그 날은 누굴 만나도 소위 기빨리거나 늘어지고 싶을때 그때는 너무 좋다"며 "이게 만약 나간가면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오늘은 먹지말자 싶은 날이 있다. 왜냐면 간이 회복할수 있는 시간이 3, 4일정도 돼야한다더라. 그게 안됐는데 너무 먹고싶으면 밥먹다가 얹힌척을 한다. 그러면서 맥주를 마신다. 맥주 먹어서 내려가면 된거지. 요즘은 마인드 컨트롤 하기위해 얼음을 타먹는다. 그러면 죽을때까지 먹을수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또 안소희는 "혼자산지 얼마됐냐"고 물었고, 장도연은 "9년 정도 됐다"고 답했다. 안소희는 "저도 딱 9년됐다. 외롭다고 느낀적 있냐. 저는 며칠전에 너무 배고프더라. 지금 당장 먹고싶은데 혼자 다 해야하니까 10분이 더 걸리지 않나. 누가 있었으면 싶었다"며 "저는 혼자 사는걸 잘 즐기고 있다. 아직은 크게 (외로운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도연은 "나도 혼자 꽤 잘있다. 혼자 영화도 잘 보러다니고 전시회도 가고 혼자 잘 걸어다니니까 누군가랑 꼭 뭘 해야지 이런편은 아닌데 딱 한순간 외롭다고 느낀다. 스킨십하고싶을때"라며 "이게 건강한거다. 사람의 온기가 그리울때 있지 않나"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특히 그는 과거 '연애 안한다'는 선언을 했다는 기사를 언급하자 "말같지도 않은 얘기다. 화날뻔했다. 무슨얘길하냐. 사람의 온기가 그립다고 5초전에 얘기했는데 연애를 안하겠다뇨"라며 "신고해달라. 무슨 말씀을. 마음이 오픈돼있다. 누구든"이라고 크게 분노했다.
이에 안소희는 "어떤 스타일 좋아하냐"고 물었고, 장도연은 "기왕이면 같이 공유할게 많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소희는 "저도 같이 할수있는 사람이 좋다. 그러면 취미가 잘 맞는 사람이 좋겠네 하는데 취미보다 저는 취향이 잘 맞는 사람이 좋다"고 공감했고, 장도연 역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취미는 나 혼자해도 된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대화할때 신나는 사람이 좋다. 말만 하는데도 서로 빌드업되면서 얘기하는 자체가 좋은 연애가 좋다"면서도 "몰라. 그냥 좋지 뭐. 달라도 돼. 결이 뭐가 중요하냐"고 씁쓸한 표정을 지어 폭소를 자아냈다.
또 그는 일과 사랑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촬영한다고 해서 날 안만날 사람이면 그사람은 날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일것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내가 일을 잘하는 모습을 좋아해주는 사람일것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소희는 "제가 2년 반정도 유튜브 하면서 그간은 완전 혼자서만 진행하고 혼자 하는 콘텐츠를 했는데, 우리도 스펙트럼을 넓히자 해서 게스트를 초대해서 같이하는걸 해보고싶어서 저희끼리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럴때 언니한테 도움 받으면 좋겠다 싶었다. 언니가 진짜 말을 잘한다. 사석에서도 재밌는데 과하지 않고 상대방을 불편하지 않게 하고.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 타고난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장도연은 "센스는 타고났다고 볼수 있겠지"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내가 사석에서도 웃기다고 생각이 들면 코드가 맞는거다. 처음 데뷔했을때랑 연차 쌓였을때랑 다르지 않나. 늘었다기보다는 예전보다는 조급함이 줄어들고 여유가 조금 생기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안소희는 "시작 해보면 편해지고 수월해지냐"고 물었고, 장도연은 "네 모습이 아닌데 애써서 누구를 흉내낸다거나 누구처럼 한다거나 만반의 준비해서 대본처럼 하는것보단 평소 화법으로 얘기하는게 듣는 사람도 다 그게 느껴질거다"라고 조언하더니 "그리고 이런 조언은 나도 들어야한다. 나도 아직 잔바리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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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소희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