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조한철이 반격의 2차전에 실패하며 극적인 추락을 맞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김상호, 극본 김태희∙장은재, 제작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10회에서는 진동기(조한철 분)가 자신의 방식으로 진도준(송중기 분)을 역습하기 위해 판을 짜는 모습이 그려졌다. 뉴데이터테크놀로지 주가를 조작해 폭락하게 한 작전 세력의 배후에 진도준이 있다는 의혹을 제보한 진동기. 이에 재벌 순양가를 향한 분노의 여론이 들끓었다. 진동기는 미라클 인베스트먼트를 자신이 이끄는 순양증권이 인수하겠다는 발언으로 진도준을 향한 반격에 나섰다.
이렇게 진동기가 승기를 잡는 듯했던 순간도 찰나. 진도준이 9∙11 쇼크로 인한 세계 증시 폭락을 예견해 모든 상황을 뒤엎으면서 결국 진동기는 막대한 손실을 떠안았다. 이에 미라클을 손에 넣어 진양철에게 인정받을 기회를 노린 진동기의 역전극은 수포로 돌아갔고, 순양증권을 인수하겠다며 찾아온 진도준에게 쓰디쓴 모멸감을 보게 됐다.
곧이어 진동기는 술에 취해 아버지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들끓는 분노와 원망의 말을 쏟아냈다. “순양 처음부터 도준이한테 주고 싶었던 거잖아. 왜 맨날 나만 들러리예요. 얼마나 더 전전긍긍하면서 살아야 해요”라며 울분을 폭발시키는 진동기의 모습은 보는 이들조차 숨죽이게 만들었다. 장자 승계 원칙에 불만을 품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은 진양철에게 외면당하며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조한철은 진동기에 제대로 녹아들며 극의 한 축에 서 있다. 특히, 이번 화에서는 진동기의 지독한 야망과 극적인 추락이 담긴 서사를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선보이기도. 진도준이 위기에 몰리자 우쭐대며 보여준 자만심 가득한 표정부터 반격의 2차전에서 또다시 실패하고 만 모멸감과 분노, 이어 승계 서열에서 밀린 설움과 한이 담긴 눈물까지. 한 회 안에 그려진 감정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몰입력이었기에 이번 화 조한철의 노련한 연기력은 더욱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렸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여과 없이 증명해내고 있는 조한철. 이에 후반전에 접어든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의 주인 자리를 향한 휘몰아치는 승계 싸움 속 그가 또 어떤 모습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증명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조한철이 출연하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