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화가' 솔비 "악플 환영, 예술적 재료일뿐"..유진 "통쾌해"('뜨겁게 안녕')[어저께TV]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2.11 16: 32

가수 겸 화가 솔비가 악플에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MBN '뜨겁게 안녕'에는 화가 권지안으로도 활동 중인 가수 솔비와 배우 송지우가 안녕 하우스를 찾았다.
이날 솔비는 위시리스트에 적은 '물멍'을 한 후 안녕하우스로 돌아와 힐링만찬을 만끽했다.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유진은 "솔비는 언제 왜 그림을 시작했냐"고 물었고, 솔비는 "10년 됐다. 첫 전시는 10년, 그림그린진 12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진은 "2년만에 자기 전시를 한거냐"며 놀랐고, 솔비는 "처음 전시 제안을 받았을때는 뭣모를때니까 . 지금 돌이켜보면 그땐 용기였던것 같다. 슬럼프도 오고 우울증도 심했다. 심리치료를 받다가 치료사 권유로 그림을 그리게 됐는데 생각보다 그림이 잘 맞았다. 취미로만이 아니라 정말 그림으로 새 인생을 살아보고싶었다"고 털어놨다.
황제성은 "그림을 배웠냐"고 물었고, 솔비는 "초반엔 배우기도 했다. 저는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이 했던 말중 하나가 그림을 잘그리려고 하지 말고 마음속에 있는걸 표현하려고 하라더라. 마음을 터놓을데가 많이 없지 않냐"고 말했다. 유진 역시 "그림은 자유롭게 표현할수 있고 정답이 있는것도 아니니까"라고 공감했다.
솔비는 "그 얘기가 지금까지 저에게 큰 가르침이었다"며 "다른 인생을 하는것에 대해 두려웠고 몰랐다. 미술은 저한테 그걸 알려준 선물같은 재능이었다"고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그러자 은지원은 "편견때문에 자리매김하기 쉽지 않았을것같다"고 물었고, 솔비는 "편견 많았다. '그림 좋다'고 하다가 솔비 그림이라고 하면 그냥 가는 경우도 있었다. 저한테 항상 달렸던 댓글중에 그런게 많았다. '너 데생은 할줄 알아?', '사과는 그릴줄 알아?'이런 댓글 많았다. 그래서 사과를 오브제로 해서 사과 그림을 통해 화답했다. 사과를 A부터 Z까지 알파벳을 만들어서 애플 폰트를 만들었다. 하나의 작품으로 화답한 것"이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를 들은 유진은 "약간 통쾌하다"고 말했고, 은지원은 "얼마만에 화답한거냐"고 물었다. 솔비는 "조금 걸렸지만 제 마음도 많이 정리됐다. 처음에는 나는 잘못한게 없는데 왜 항상 숨어야하나 생각했는데 이걸 예술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재료다. 이젠 웰컴이다. 뭐든 다 재료가 될수 있으니까"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송이우 역시 "진짜 멋있다. 작품활동이나 표현한다는거 자체도 멋있고. 우리는 선뜻 뭔가를 하지 못하지 않나. 그걸 하는것부터 모든게 시작된다고 본다. 하고 만들어내고 사람들한테 보이고 인정받는게 멋있다고 행각한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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