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이 기안84와 함께 남미 여행에 합류했다.
11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가 첫 방송됐다.
이날 기안84는 여행 출발지인 이키토스 숙소에서 외로운 하룻밤을 보낸 후 둘쨋날 아침을 맞이했다.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한 그는 땀으로 샤워를 한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무도 없던 방에는 정체모를 남성이 침대 하나를 차지하고 누워있어 기안84를 당황케 했다. 그는 잔뜩 겁에 질린 채 "누구지.. 누구야!"라고 말했고, 이불 아래에서 튀어나온 사람은 바로 이시언이었다. 기안84는 "깜짝이야.. 나 도둑인줄 알았다"라고 말했고, 이시언은 "너 몰래 올려고 비행기 25시간 타고 왔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이시언은 6개월 전, 이미 담당PD와 만나 '태계일주' 출연을 결정지었던 것. 이시언은 "저는 비행기 오래타는거 별로 안좋아한다. 힘들다"면서도 "기안이랑 간다고 하니 재밌을것같고 가서 얘기도 많이하고.. 걔랑 나랑 친구같다. 형동생 아니고 친구같다. '나 혼자 산다'가 그립기도 했다. 지금은 들어갈수 없으니까. 다시한번 짧게나마 느끼고싶다는 마음이 크더라"라고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이시언은 함께 '태계일주'를 가자는 기안84에게 "나 못간다. 나도 갈려고 얘기해봤다. 촬영 안빼준다"며 거짓말을 했다. 그렇게 몇개월을 속인 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댈러스, 페루 리마를 거쳐 기안84가 먼저 도착해있던 이키토스에서 깜짝 합류한 것.
이를 본 쌈디는 "진짜 몰랐냐"고 물었고, 기안84는 "아예 몰랐다. 드라마때문에 스케줄이 진짜 안된다. 저 형이 안바쁠것같은데 진짜 바쁘다. 스케줄이 꽉차있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드라마에서 내 분량을 먼저 끝내줬다"며 "기안이 외로워할것같고 준비를 많이 안했을것 같았다. 같이 여행 하고싶어서 온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안84는 "(이시언) 없었으면 더 우울해졌을것 같다"고 말했고, 장도연은 "혼자 계셨으면 첫째날이랑 매일 똑같이 밤이 그랬을거다"라고 공감했다. 쌈디 역시 "술먹고 XX 외롭다고 욕하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기안84는 이시언의 깜짝 합류에 "왜왔냐. 혼자 그림 잘따고 있는데"라며 투덜거렸다. 이시언은 "가야된다. 잠깐 들렀다. 여기 스케줄있어서"라고 거짓말 했지만, 기안84는 "형이 페루에 스케줄 있을리가 뭐있냐"고 받아쳤다.
이후 이시언은 "짐을 내가 갖고왔다"며 커다란 짐가방을 풀었다. 기안84는 "뭘 이렇게 많이 가져왔냐"고 말했고, 이시언은 "너 사진보니까 짐을.. 너는 이제 한번 물어보고싶은데 너 일부러 그러냐?"고 너무 단촐한 기안84의 짐을 지적했다.
기안84는 "무겁잖아.그리고 배낭여행이잖아"라고 말했고, 이시언은 "팬티 몇개 갖고왔냐"고 물었다. 그러자 기안84는 "세개"라며 "내거 두개 가져가라. 팬티 없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말해 이시언을 당황케 했다.
이에 이시언은 "그게 아니고 왜 짐을 많이 갖고왔냐면 우리가 갈데가 많지 않냐"며 가방 안에서 기안84를 위해 챙겨온 패딩과 침낭, 선크림을 꺼내줬다. 기안84는 "내가 마인드 컨트롤 했다. 혼자 어떻게 여행할지 싹 정했다"고 말했지만, 이시언은 "말 안해도 된다. 할게 많다. 내가 계획 세워놨다. 우리가 추운나라도 가지 않냐"며 "그렇게 가고싶어했던 사막이 추운데인줄 모른다"라고 황당해 했다.
여행의 목적지이자 기안84가 가고싶어했던 소금사막은 일교차가 20도 이상이었기 때문. 이를 몰랐던 기안84는 "더워죽겠는데"라며 "짐을 왜이렇게 많이 가져온거냐. 필요없다니까 나는!"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기안84는 "저거 없었으면 죽을뻔했다 .죄송하다"라고 사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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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