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풍자가 본인을 사칭한 범인이 11살 소년이었음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11일 오후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가 첫방송 됐다.
풍자는 “어느날 연락이 온다. 문자로 욕이 온다. 처음에는 아주 귀여웠다. 시간이 지나니까 인신공격을 시작하면서 가족들 욕을 한다. 제가 기억에 남는 건 ‘야 미친X아 나가 죽어’ 수소문해서 잡았다. 잡아서 얘기를 나눴다. 왜 욕을하고 앙심을 품었는지 물었더니 ‘넌 트랜스젠더잖아. 나보다 급이 낮아. 왜 나보다 잘 살고 웃으면서 살아?’”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풍자는 “근데 더한 태클러가 등장했다. DM이 폭발했다. 그러던 중에 음성 메시지가 왔다. 이틀을 못 눌렀다고 눌렀다. 눌렀는데 내 목소리가 나온다. 말도 안 되는 언행을 하고 있다. 비하 발언을 하고 쌍욕을 하는 음성 메시지가 있다. ‘내가 언제 했지?(라고까지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풍자는 “사실 그 음성메시지는 내가 아니다. 내가 활동하지 않는 플랫폼에서 성대모사를 하는 분이었다. 내가 쓰는 습관을 똑같이 따라했다. 방송에서 후원금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내 이름에도 먹칠이었다.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보름만에 사칭범을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풍자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풍자는 “사칭범을 잡아서 만나는 날이었다. 어떤 분이 제 어깨를 쳐서 봤는데 요만한 남자 아이가 나왔다. 그 사칭범이 어린 친구였다. 이제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만 11살 친구가 제 앞에 나타나는 순간 어떻게 말해야 하나. 이 친구를 어쩌면 좋을지 속이 뒤집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풍자는 “네가 풍자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나락을 보내고. 돈 벌고 욕하고가 얼마나 나쁜 일인지 아니?(라고 물었다) 가정이 불우하고 힘든 상태였다. 이 친구가 울면서 하는 말이 ‘사랑받고 싶었다’”라고 말하기도. 풍자는 “이 친구가 저의 엄청난 팬이었다. 친구들한테 따라하다보니 관심과 사랑을 줬다더라. 물론 얘기는 잘했다. 반성문 두 장을 받고 마음이 녹았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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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