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종원 “채찍 보다 당근, 새해에는 서로 칭찬하는 한 해 보내길” (인터뷰➂)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12.12 10: 07

 백종원은 본인에 따르면 좋은 사람인 척을 하다가 좋은 사람이 됐다. 앞으로도 그는 더욱더 칭찬받을 일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최근 더본코리아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함께 했다. 백종원은 방송에서와  마찬가지로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반가운 미소로 반겨줬다.
백종원은 한국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것에 깊은 관심이 있다. ‘김치월드’는 한식의 세계화를 향한 시작이다. 백종원은 “현지 식재료 만으로 우리의 방식으로 김치를 담그는 레시피를 알려주려고 한다. 프랜차이즈 피자를 많이 먹어본 사람이 이탈리에서 만든 비싼 재료로 만든 피자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재료와 방식을 수출하는 것이 한식의 세계화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식재료로 만들어서 일상에서 즐길 수 있게 돼야 가능하다는 생각이고, 그 출발이 김치다”라고 말했다.

OSEN DB.

‘님아’ 시리즈와 함께 준비 중인 새로운 시장 프로젝트 역시 관광자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부다. 백종원은 “예산에 있는 재래시장을 탈바꿈하는 것도 지역 사회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지역에 빈 집이 많이 생기는 것 역시 문제다 그 마을의 빈집을 이용해서 먹거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도 계획 중이다. 이게 시작이 돼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따라 하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 동상을 만드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상품을 만들기 위한 좋은 예제가 됐으면 좋겠다. 지역마다 찾아가서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소개했다.
더본코리아 제공
방탄소년단 진과 함께 ‘취중진담’을 만드는 것 역시 한국의 술 문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백종원은 “일본에 갈 때마다 부러웠던 게 사케가 종류별로 깊이 있게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사케를 증류한 소주도 지역 곳곳에 잘 자리 잡아 있다. 우리는 희석식으로 된 술 밖에 없을까 의문이 들었다. 우리도 일본 못지않게 일본보다 더 오래전부터 집집에서 술을 빚어서 먹었다. 그걸 증류해서 먹었던 소주가 많았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이후에 쌀로 술을 못 만들면서 술을 금지하면서 맥이 끊긴 결과다. 우리 술을 복원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힘들어하고 알려져 있지 않다. 레시피도 많고 보관하는 사람도 많다. 나도 술을 직접 빚어보면서 사업성이 있다고 느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술을 잘 만들어서 다듬으면 외국에 팔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 가면 위스키를 사 오고 유럽에 가면 와인을 사 온다. 우리도 잘 만들어서 잘 포장하면 사갈 수 있는 ‘거리’가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잃어버렸던 수십 년의 시간을 따라잡는 것은 영향력 있는 한국의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술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새해를 앞두고 “당근과 채찍이라는 표현이 있다. 내가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채찍을 안 쓰고 당근만 주면 된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부터 주변에서 칭찬하고 좋은 말만 한다. 방송을 통해서 내가 좋은 이미지로 비쳤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사람이 칭찬을 해주니까. 더 진짜로 하게 된다. 방송에서는 그런 척도 하고 본모습이 아닌 것도 보여준다.  방송을 보고 나서 칭찬을 해주니까 진짜 착한 사람이 돼가고 있다. 많이 변했다. 사실 나는 사업가일 뿐이다. 유튜브를 통해서 좋은 일을 하고 칭찬받는 게 재미있고, 그게 힘이 된다. 새해에는 서로 칭찬을 많이 해주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나는 칭찬을 받기 위해서 더 착한 척하는데 척하고 진실의 차이가 종이 한 장이다. 날 때부터 착한 사람이 어디 있냐. 세상이 각박해서 반목하는 게 안타깝다. 어느 분야에서든 서로서로 이해하고 칭찬해주고 보듬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훈훈하게 덕담을 전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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