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또 하나의 히트상품을 만들어냈다. 바로 ‘님아 그 시장을 가오’ 시리즈다. 백종원이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명소와 시장의 맛집을 소개하는 단순한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이 시장 사람들과 만나고 식당 주인과 만나서 진심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 이 시리즈는 유튜브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을 석권하며 보석 같은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백종원은 최근 더본코리아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님아 그 시장을 가지 마오’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지는 않았다. 보는 사람은 신선하겠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백종원이 돈이 정말 많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수익성이 없는 프로젝트다. 다만 이런 일을 하는 것은 그동안 TV 예능에 출연해서 좋은 일 한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프로그램에 출연자로 출연한 것뿐이지, 내가 특별히 한 것은 없다. 그래서 내가 직접 칭찬받을 일 해보자고 생각해서 시작한 것이다. 유튜브에서 콘텐츠를 만들면 내가 제작비를 내야 하니까 회사에도 경영진과 협의를 해서 제작비를 쓰면서 만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백종원이 ‘님아’ 시리즈를 통해 방문한 식당들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시청자들의 호응 역시 뜨겁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
백종원은 “‘님아’ 시리즈에서 가는 식당을 고르는 기준은 있다. 방송 출연 안 했지만 지역 사회에서 유명한 집이어야 한다. 사전에 섭외하지는 않고, 촬영지를 조사하는 팀 3~4명이 직접 탐방해서 식당을 선정하면 찾아간다. 직원들이 식당을 찾는 것도 쉽지 않고 기간도 비용도 정말 많이 들어간다. 섭외를 하지 않고 찾아가야 나도 자연스럽고 식당 사장님도 자연스럽다. 촬영을 거절당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거절당한 적은 없다. 언젠가 거절당할지도 모르지만 그 과정도 전부 다 콘텐츠에 담아낼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사실 ‘님아’ 시리즈는 이렇게 오래갈 장기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백종원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관광자원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준비 과정 중에 ‘님아’ 시리즈를 만들게 된 것이다. 백종원은 “내가 예전에 프로그램하면서나 지금도 시장을 가보면 지역은 인구가 줄고 있고, 도시와 경제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 지역을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1월부터는 예산 지역 재래시장을 먹거리가 특화된 재래시장으로 바꾸는 과정을 담는 영상이 공개된다. 그 영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래시장을 알아보기 위해 ‘님아’ 시리즈를 만든 것이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