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유닛그룹 WDJ(이민우·김동완·전진)가 아이돌 시절과 달라진 생각과 태도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한 이민우, 김동완, 전진은 결혼부터 유닛그룹 생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세 명 가운데 유일하게 유부남인 전진은 “결혼 후 와이프를 얻게 되니까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9월 승무원 출신의 류이서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어 전진은 다른 멤버들의 결혼에 대해 “근데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김동완은 “결혼은 이미 너무 늦었다.(웃음) 그래서 천천히 생각하고 있다”며 “저보다 20대들이 더 걱정이다. 왜 이렇게 연애, 결혼을 안 하시는지”라고 했다. 이에 이민우와 전진은 김동완에 대해 “20대를 걱정하는 게 웃기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민우는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저는 선한 사람이 좋다. 선한 외모에 성격도 선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WDJ는 이달 6일 데뷔하며 앨범 ‘Come to life’를 내놓았다. 이날 세 사람은 “저희가 음악방송을 하자는 얘기도 나눴지만, 지금 갖고 있는 일정을 더 확실하게 소화하는 게 우선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뮤비를 찍고 생각해 보니까 음악방송을 하면 난장판이 될 거 같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민우는 “‘뮤직뱅크’는 너무 하고 싶은데, 음방을 하면 지금 갖고 있는 스케줄을 70점에 소화했을 텐데 (음방을 안 해서) 90점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완도 “후배들이 (음악방송)대기실에 다 오는 게 너무 미안하다”며 “그래서 저는 차에 있다가 녹화 전 바로 무대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전진도 “그 친구들도 쉬어야 하는데 우리 때문에 대기실에 와야 해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전진은 아이돌 시절과 달라진 여유로운 자세를 드러냈다. “예전에는 무얼 하든 무조건 이기고 싶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이기려고 하는지, 왜 그렇게 다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내 편이 있는 게 좋다”고 달라진 성격을 전했다. 멤버들은 “결혼을 해서 그런 거 같다”고 예상했다.
신화의 센터는 이민우였지만, WDJ의 센터는 김동완이라고. 이에 이민우는 “SM에 있을 때 이수만 선생님이 저를 센터에 많이 두셨다”고 회상했다. 이에 전진은 “옛날에는 ‘왜 저 친구만 중심에 서나 했었는데 이제 보니까 센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거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동완도 “이수만 선생님이 개인마다 잘하는 걸 확 밀어주신다”고 거들었다.
이민우의 센터에 대해 김동완은 “센터를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완은 “제가 계속 SM에 있었으면 감독을 했을 거 같다”며 “SM을 나와서 인생이 이렇게 즐거웠는데 나온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털어놨다.
전원생활 중인 그는 “제가 도시 생활에 지쳐서 시골로 갔던 것이다. 확실한 건 은퇴해서 가는 것보다 젊었을 때 가야 한다. 챙길 게 많다”며 “근데 거기서 살면서 얻는 게 많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친하다. 계속 시골 생활을 할 예정이다. 좋은 공기 마시며 피부도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WDJ는 12월 30~31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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