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네 사람들’ 신현준이 과거 김수미의 주선으로 이숙과 만난 사연을 고백했다. 특히 영화 ‘가문시리즈’를 함께한 탁재훈, 임형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서는 초대 손님으로 신현준, 임하룡이 출격한 가운데 신현준은 영화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 ‘가문의 수난’ 등 가문 시리즈부터 ‘맨발의 기봉이’까지 호흡을 맞춘 김수미와 진짜 엄마와 아들 같은 케미를 선보였다.
이날 신현준은 “며칠 전 허리를 다쳤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애를 안아주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7살 민준이가 통통하다. 둘째를 안아줬더니 자기도 안아달라고 뛰어오는 걸 안아주다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현준은 김용건에 영화 촬영 이후 처음 본다며 무려 16년 만의 재회라고 밝혔다. 당시를 떠올렸던 김용건은 가문시리즈의 다른 형제 탁재훈, 임형준의 근황을 물었고, 신현준은 “약간 좀 가문 팀들이 좀 안 좋은게 다 이혼했다. 저만 살아났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김수미는 임형준의 이혼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신현준은 “저도 조마조마 하다”라며 말했고, 김용건과 김수미는 “그런 건 의리 지키는 거 아니다. 절대 안 된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신현준은 “탁재훈이 바람 넣는다. 좋은 친구다”라고 농담했다.
또 신현준은 “저도 ‘전원일기’ 보면서 자랐다”라며 배우 이숙을 반가운 사람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김수미가) 예전에 소개팅 하라고, 너보다 조금 나이 많다고, 이숙 선배님을 소개시켜주셨다”라고 고백했다. 신현준, 이숙 두 사람의 뜻밖의 인연에 김용건은 “잘 됐으면 팔자 고칠뻔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후 신현준과 이숙은 깜짝 통화를 하며 안부를 건넸다. 그러던 중 김용건은 이숙에게 "이계인 솔직히 어떻게 생각해"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숙은 "이계인 선배님이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지"라고 답했다. 그 말에 쑥쓰러운 듯 이계인은 얼른 전화를 끊으려 했고, 김수미는 이계인과 이숙을 밀어주며 "이러다가 결혼하면 어떡하려고 그러니?"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신현준은 남다른 관계인 김수미와 추억을 떠올렸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를 통해 신현준은 “제일 행복했던 영화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김수미 역시 공감하며 “나도 그때가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다. 행복이 이거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 친아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50년 넘게 연예 생활하면서 현준이 아들 된 거 하나 건졌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김수미는 신현준의 첫째 아들의 이름을 지어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이름 뿐 아니라 중요한 일은 나랑 의논한다. 친어머니보다 내가 객관적으로 보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현준은 “놀라운 게 고정 프로그램 말고 게스트로 나가는 프로그램까지 다 모니터 하시더라. 어머니 감사해요 진짜”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김수미는 “다 관심이 있으니까”라며 당연한 듯 말했다.

계속해서 신현준은 김수미가 선사한 추억의 방에서 지금껏 맡았던 역할의 의상을 보곤 추억에 젖었다. 그 중 하야시 옷을 보던 신현준은 “임권택 감독님이 긴 머리의 하야시를 원했지만, 영화 출연을 반대했던 아버지가 머리를 잘라버렸다. 그래서 머리가 짧은 채로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영화 ‘장군의 아들’은 신현준의 데뷔작으로 하야시 역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있다.
이어 신현준은 ‘장군의 아들’ 오디션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김두한 역에 도전했는데 유독 저만 하야시를 하겠다고 하니까 모두가 놀랬다. 영화 제작진은 ‘일어 할 줄 아냐’라고 물었고, 당시 일본 교환학생 준비중이어서 기초 일어로 1차 오디션에 출연을 거의 확정 지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번째 손님으로 김수미, 김용거의 절친 코미디언 임하룡이 등장했다. 임하룡은 자신을 마중나온 김용건에게 직접 그린 초상화를 선물했다. 이어 그는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를 언급하며, 그의 개인전을 보며 잊고 있던 화가의 꿈을 꾼다고 고백했다.
김용건은 임하룡이 선물한 그림을 보곤 “내 입술은 정말 섹시하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두꺼운 입술 때문에 ‘미스터 입술’이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 말에 임하룡은 “입술 때문에 사극을 못 했다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김용건은 “‘대춘부’라는 사극이 있었는데 포졸들 뽑았다. 신인 때였고 ‘너 입술 두꺼운 놈 너는 사극 하지마’ 그러더라. 나한테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감독이 ‘너 사극 분장하면 외국사람 중 하나 내놓은 것 같다’고 하는데 재미삼아 한 이야기겠지. 그런데 나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누가 지나가면 입술을 가리는 트라우마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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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